(고척=뉴스1) 정명의 기자 = 한화 이글스 '캡틴' 이용규가 내복사근 파열로 4주 진단을 받았다.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화로선 설상가상이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13차전을 앞두고 이용규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이용규는 지난 17일 키움전 도중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이에 하루 뒤인 18일 오후 병원 검진을 받았고, 내복사근이 3.8㎝ 찢어져 복귀까지 4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최원호 대행은 "의사 소견은 현장 복귀까지 4주가 걸린다는 것인데, 재활 과정을 체크해봐야 알겠지만 빨라야 3주일 것"이라며 "올 시즌 복귀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종아리, 어깨 등이 안 좋은 가운데서도 투지를 보여줬는데 결국은 이렇게 됐다"며 "시즌 마무리를 잘해야 하지만, 부상자들은 부상 부위를 잘 회복시키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이용규를 무리하게 복귀시키지 않을 계획임을 드러냈다.
이용규는 올 시즌 98경기에서 타율 0.285 1홈런 24타점 52득점 15도루로 활약 중이었다. 전체적인 타선의 침체 속에 그나마 제 몫을 해준 선수였다. 이용규의 이탈이 한화로선 뼈아플 수밖에 없다. 이용규가 맡고 있던 주장도 누군가 대체해야 하는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2군 선수단 전체가 2주간 자가격리돼 있던 한화로선 당분간 1군에 새로운 선수를 불러올릴 수 없다. 이용규의 부상 공백을 메우는 것도 불가능하다.
한화 2군 선수단은 지난 14일부터 자가격리에서 해제돼 훈련을 시작했다. 퓨처스리그에는 23일부터 다시 참가한다. 실전 감각을 되찾으려면 시간이 더 걸린다. 최원호 대행은 "있는 선수들로 하는 수밖에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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