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포커스] 의정부시 아시아 바둑관광 허브 ‘겨냥’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20 23:43

수정 2020.09.20 23:43

안병용 의정부시장 바둑전용경기장 운영 로드맵 설명. 사진제공=의정부시
안병용 의정부시장 바둑전용경기장 운영 로드맵 설명. 사진제공=의정부시

【파이낸셜뉴스 의정부=강근주 기자】 의정부시가 한국기원 이전을 유치한데 이어 바둑전용경기장 건립을 본격화 한다. 오는 2023년 바둑전용경기장이 개관하면 한국기원-한국바둑협회가 주최하는 각종 프로-아마 바둑대회가 연중 열리게 된다.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 여가활용은 물론 바둑관광 도시로서 브랜드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릴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의정부시는 올해 7월 바둑전용경기장 건립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에 대한 용역을 마치고 9월3일 경기도-(재)한국기원과 함께 한국기원 이전 및 바둑전용경기장 건립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20일 “한국기원 유치와 바둑전용경기장 건립이 의정부가 아시아 바둑관광도시 허브로 도약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특히 바둑을 생활체육으로 발전시켜 의정부를 국내 바둑의 메카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의정부시 한국바둑 메카로!…성인 바둑인구 921만명

의정부시는 ‘의정부시를 한국 바둑의 메카로!’라는 비전 아래 바둑전용경기장을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한국 바둑의 국내외 위상을 제고할 계획이다.


특히 바둑전용경기장을 활용해 다양하고 규모 있는 대회와 행사를 열어 의정부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개발해 시민의 여가선용 기회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국내 성인 중 바둑애호가는 약 921만명으로, 이는 성인 인구의 22%를 차지한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바둑전용경기장 관람객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예측이다.

의정부시-한국기원-경기도 '한국기원 이전 및 바둑전용경기장 건립' 협약. 사진제공=의정부시
의정부시-한국기원-경기도 '한국기원 이전 및 바둑전용경기장 건립' 협약. 사진제공=의정부시

◇ 바둑인성교육 교과서 제작…공교육 도입 ‘시동’

의정부시는 한국기원이 보유한 전시품을 활용해 바둑전용경기장 1층에 누구나 이용 가능한 바둑전시관을 개관해 관람객 유치는 물론 의정부시민에게 바둑을 알리는 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국기원이 개발한 바둑인성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한 교과서를 만들어 공교육 도입의 기초를 마련해 의정부시 관내 초중고교 스포츠클럽과 함께 다양한 바둑 수업 및 활동을 추진한다. 여기에 주민의 취미생활과 교양강좌 등과 접목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를 강사로 초빙해 바둑 초급, 중급, 고급, 지도사 과정 등 다양한 강의 프로그램을 열어 시민 정서함양과 여가활동의 폭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바둑지도자 과정 프로그램은 시민이 바둑지도자가 될 수 있는 기회와 발판을 제공해 지역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공산이 짙다. 바둑경기장에 장기, PC게임대회 등 e-스포츠 경기를 유치하는 등 바둑경기장을 마인드 스포츠 메카로 적극 활용한다.

◇ 생산유발 782억, 부가가치유발 322억, 고용유발 309명

한국기원 의정부 이전 및 바둑전용경기장 건립은 △바둑메카도시 브랜드 창출 △바둑전용경기장 상권 형성 △생산유발 782억원, 부가가치유발 322억원, 고용유발 309명 등 경제 파급효과가 예측된다.

한국기원이 의정부로 이전하면 각종 학원, 도장 등 바둑계 교육업체 및 관련 업종이 의정부로 이전할 것으로 예상되며 각종 대회 및 행사 참가자, 관람객 이동에 의해 지역상권이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전 종목 금메달을 석권하고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바둑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한국바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바둑전용경기장 건립은 한국바둑 위상제고와 더불어 의정부 도시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의정부시 주니어 바둑리그전. 사진제공=의정부시
의정부시 주니어 바둑리그전. 사진제공=의정부시
의정부시 시니어 바둑리그전. 사진제공=의정부시
의정부시 시니어 바둑리그전. 사진제공=의정부시

◇ 바둑전용경기장 2023 준공…연중 프로 아마대회 개최

바둑전용경기장은 사업비 396억원을 투입해 의정부시 호원동 일원 연면적 1만2500㎡에 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오는 2023 준공할 계획이며, 개장이 되면 연중 한국기원과 대한바둑협회가 주최하는 각종 국내외 바둑대회가 열리게 된다.


세계대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과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등 5개 대회, 국내 프로리그 KB국민은행 바둑리그 등 5개 대회, 국내 프로기전 GS칼텍스배 프로기전 등 12개 대회 등이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대표적인 바둑대회다.

이외에도 아마추어 대회 지지옥션배 아마 연승전 등 10개 대회, 아마추어 행사 한중 아마추어 친선교류전 등 4개 대회, 아마추어 선발전 및 연구생리그, 세계청소년바둑대회 대표 선발전 등 6개 대회, 8개 입단대회 등도 한국기원이 주최한다.
대한바둑협회가 주최하는 각종 아마추어 대회는 프로 관련 대회보더 훨씬 더 많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