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한화생명, '보험금 AI 자동심사 시스템' 특허청 기술특허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21 10:40

수정 2020.09.21 10:39

한화생명이 개발한 보험금 AI 자동심사 시스템이 독창성을 인정받아 업계 최초로 특허청에서 2건의 기술특허를 획득했다. 특허 발명인인 한화생명 보험코어S구축TF팀의 이승우 차장, 한화시스템의 곽한빈 과장, 황기승 대리(사진 왼쪽부터)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생명이 개발한 보험금 AI 자동심사 시스템이 독창성을 인정받아 업계 최초로 특허청에서 2건의 기술특허를 획득했다. 특허 발명인인 한화생명 보험코어S구축TF팀의 이승우 차장, 한화시스템의 곽한빈 과장, 황기승 대리(사진 왼쪽부터)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AI가 보험금 지급심사. 속도는 올리고, 비용은 낮추고."한화생명은 자사가 개발한 보험금 AI 자동심사 시스템이 독창성을 인정받아 업계 최초로 특허청에서 2건의 기술특허를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특허를 획득한 것은 '실손보험금 자동지급심사 시스템 및 그 방법'과 '새플리 값을 이용한 실손보험금 자동지급심사 시스템 및 그 방법' 등 2건이다.
특허 발명인은 한화생명 보험코어S구축TF팀의 이승우 차장, 한화시스템의 곽한빈과장, 황기승대리다.

이 시스템은 알파고의 핵심 딥러닝 기법인 'CNN 신경망 알고리즘'을 활용해 개발됐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동안의 보험금 청구 데이터 1100만여건을 3만5000번의 학습 과정을 통해 분석했다. 이어 처리결과의 적정성을 확인해 시스템의 효용성을 극대화하고 오류를 없앴다. 한화생명은 2019년 12월부터 실손보험, 정액보험에 대해 보험금 AI 자동심사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보험금 AI 자동심사 시스템'을 통해 올 연말까지 최대 약 50%까지 자동심사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현재 자동심사율은 약 25%로, 2배가량 자동심사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 입장에서는 보험금 청구 후 수령까지 기존보다 1~2일까지 지급기일이 단축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한화생명은 저위험 심사 건을 시스템이 처리하고 다른 지급 건에 대한 심사에 집중할 수 있어 심사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한화생명은 소액보험금 청구 심사에 소요되는 시간 및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5년간 최대 약 122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또한 최근 급증하는 실손보험금 청구 추세를 감안하면 특허 획득으로 자동심사 효율 개선뿐만 아니라 향후 특허권료 수입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스템은 한화생명이 작년부터 추진중인 보험코어 시스템(차세대 시스템) 구축의 일환으로, 보험 본연의 영역(상품개발, 고객서비스, 보험금지급 등)의 전산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는 것 중 우선 과제로 개발됐다.
한화생명의 '보험코어시스템' 구축은 2022년 상반기 완료 예정이다.

한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전사 차원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해 4차 산업혁명 시대 경쟁력을 적극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화생명은 올해 초 디지털 혁신 시대에 적합한 성과관리체계인 OKR을 도입했으며, 회사조직도 디지털 금융환경 변화에 맞춰 개편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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