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전기자동차 사고대응 매뉴얼' 발간
[파이낸셜뉴스]
최근 3년간 우리나라의 전기자동차 등록 건수는 매년 늘고 있다. 2017년 2만5108대→2018년 5만2756대→2019년 8만9918대다. 해마다 평균 1.9배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한해 전기차 화재사고율은 0.02%를 기록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전기차라고 해서 화재위험이 높은 것은 아니"라면서도 "소방대원이 현장활동을 할때 고압의 전류로 인한 2차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매뉴얼은 소방대원의 안전확보를 위해 국내에 보급된 전기자동차 32종에 대한 구조방법, 구조활동 시 주의사항 등을 이해하기 쉽게 구성했다.
고전압 배터리로 인한 감전 위험성과 배터리의 폭발 및 내부 전해액 누출로 인한 2차 피해 가능성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전원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전기자동차의 전반적인 특성을 이해하고 차량 제조사별 구조와 배터리 위치 등을 알아야 한다고 적었다.
절연성능을 갖춘 개인안전장비를 착용한 뒤 전원 차단 등 안전조치를 실시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매뉴얼을 현장에서 곧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앱로도 제작해 보급할 계획이다.
김일수 119구조구급국장은 "최근 전기자동차의 보급이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매뉴얼을 통해 신속한 소방활동은 물론 대원들의 안전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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