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트럼프, 시위 취재중 고무탄 맞은 MSNBC기자 조롱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21 11:30

수정 2020.09.21 11:3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미네소타 베밋지 공항에서 열린 선거 유세장에 입장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미네소타 베밋지 공항에서 열린 선거 유세장에 입장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시위 취재중 경찰이 쏜 고무탄에 맞은 방송인을 조롱한 것으로 밝혀졌다.

2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미네소타주에서 대선 유세 도중 지난 5월 시위 보도를 하다가 경찰의 진압용 고무탄에 맞은 MSNBC 앵커 알리 벨시를 떠올리며 지지자들에게 “아름다운 광경”으로 “아무도 관심을 안보이다 도로밖으로 옮겼다”라고 말했다.

지난 5월 경찰의 진압 중 목이 눌려 질식사한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됐으며 벨시는 당시 사건 발생지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생방송으로 보도하는 중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벨시는 트위터에 당시 맞은 것은 최루탄이 아닌 고무탄이었다며 “평화적인 행진을 취재한 것이 법규를 위반이라도 한것이냐?”며 반박했다.

MSNBC측도 언론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기둥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인의 부상을 조롱하는 것은 수천명의 위험에 빠지게하고 미국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성명을 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진보성향의 MSNBC 방송인들과 자주 마찰을 빚어왔다.
지난해 8월 MSNBC 방송인 로런스 오도널은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 관계를 검증없이 보도했다가 공개 사과하기도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