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원순 전 비서실장, 무고죄로 가세연 고소키로

이병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21 14:32

수정 2020.09.21 14:32

[파이낸셜뉴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방조 혐의로 고발된 전 비서실장 중 1명인 김주명 서울시 평생교육진흥원장이 피고발인 조사를 마친 지난 8월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방조 혐의로 고발된 전 비서실장 중 1명인 김주명 서울시 평생교육진흥원장이 피고발인 조사를 마친 지난 8월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방조 혐의로 고발된 비서실장 중 한 명인 김주명 서울시 평생교육진흥원장(57)이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무고죄로 고소한다.

김 원장 측은 21일 오후 가세연에 대해 무고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김 원장은 고소장 제출 후 입장 등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강용석 변호사 등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가세연'은 지난 7월 박 전 시장의 전직 비서실장 4명을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방조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가세연이 고발한 이들은 김 원장을 포함해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성규 전 서울시 비서실장 등이다.

이에 김 원장은 지난달 피고발인 조사를 받은 뒤 입장문을 통해 "당시 비서실장으로서 책임질 일이 있다면 무겁게 책임을 지겠다"며 "아무런 근거도 없이 정치적 음해를 목적으로 고발한 가세연에 대해 민·형사상의 엄정한 법률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추측이나 소문에만 의존해 비서진 전체를 성추행의 방조 집단으로 매도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법률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피해자인 박 전 시장의 전 비서 A씨 측은 지난 7월 말 기자회견에서 4년 간 비서실 근무 당시 서울시 전·현직 관계자 20여명에게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리고 전보 요청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이 서울시장 비서실장으로 지낸 2017년 3월부터 2018년 7월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인 전 비서 A씨가 성폭력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한 2015년 7월에서 지난 7월까지 기간에 포함된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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