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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스타트업 프로그램 통합… 조용병 "창조적으로 육성"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21 17:54

수정 2020.09.21 17:54

조 회장, 스타트업 육성 방향 제시
중복 피하는 체계적인 운영 필요
신한퓨처스랩-이노톡 통합 추진
"한국판 뉴딜 기여할 생태계 조성"
신한금융 스타트업 프로그램 통합… 조용병 "창조적으로 육성"
신한금융그룹이 지주사, 은행, 카드사가 자체적으로 투자하고 운용했던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하나로 합친다.

"스타트업 육성을 좀 더 창조적인 방법으로 하라"는 조용병 신한금융회장의 의지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최근 벤처투자사인 네오플럭스 인수를 진두지휘하면서 그룹의 스타트업 성장 생태계를 완성한 조 회장이 다시 한 번 스타트업 육성에 방향을 제시한 것.

21일 신한금융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최근 "그룹의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을 통합해 기존의 협업 및 사회공헌 관점의 육성에서 벗어나 유니콘 기업 발굴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계열사별로 산재돼 있는 프로그램 통합을 지시했다.

현재 신한금융 내에는 4가지 정도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 있다. 지주사 중심의 신한퓨처스랩과 이노톡이 있고 신한은행의 두드림스페이스, 신한카드의 아임벤처스가 있다.

신한금융 내에서도 계열사별로 창업단계, 육성영역이 중복돼 있어 하나의 파이프라인으로 지원할 수 있는 체계적인 운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었고 조 회장이 이를 정확하게 짚어냈다는 평가다.


우선 지주사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신한퓨처스랩과 이노톡 통합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신한퓨처스랩은 금융권 최초의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이다. 6년간 195개의 스타트업을 육성했으며 총 308억원을 투자했다.

앞으로 2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에 한국 스타트업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노톡은 지난해 혁신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온라인 플랫폼이다. 주로 창업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며 컨설팅, 투자 및 금융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신한금융은 2025년까지 이노톡을 통해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 10개를 육성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우선 지주사에서 운영하는 두 개의 프로그램을 통합하는 것이 순서"라며 "그 이후에 신한은행의 두드림스페이스, 신한카드의 아임벤처스를 통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한은행의 두드림스페이스는 취업 및 창업교육을 하는 일자리-문화 융복합 플랫폼이다. 창업교육 프로그램은 올해까지 580여명의 교육생을 배출했고 312개의 프로젝트를 사업화했다.

올해말까지만 운영되고 지주사 중심의 스타트업 프로그램에 통합될 예정이다.


신한카드의 아임벤처스는 사내외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사내벤처와 외부 벤처 기업 등에 60억원 정도가 투자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최금 몇 년간 계열사별로 쌓아온 온·오프라인 운영 노하우를 하나고 집중시켜 그룹의 혁신과제 수행에 적합한 기술보유 기업을 발굴하고 한국판 뉴딜에 적극 기여할 수 있는 벤처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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