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화장품관 3층으로… ‘럭셔리’ 완성
지하철역사와 바로 연결돼 집객효과 톡톡
신세계百도 36년만에 타임스퀘어점 변신
젊은 고객층 겨냥 ‘해외패션 전문관’ 오픈
지하철역사와 바로 연결돼 집객효과 톡톡
신세계百도 36년만에 타임스퀘어점 변신
젊은 고객층 겨냥 ‘해외패션 전문관’ 오픈
■롯데 영등포점, 럭셔리 코스메틱 있어야 산다
롯데백화점 3층에는 최근 인기가 높아지는 럭셔리 향수와 화장품 매장들이 집객효과를 톡톡히 했다.
디올이 한국 최초로 선보인 '자도르', '소바쥬' 존은 물론 샤넬의 고가 향수인 '레조드 샤넬', 티파니, 쇼파드 향수까지 럭셔리 대표주자 매장들이 고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 영향에도 고객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마스크를 잠시 내리고 시향을 했다.
화장품도 기존의 국내외 브랜드는 물론 럭셔리 부틱 코스메틱인 '구찌 뷰티', '지방시 뷰티 등이 입점해 더욱 럭셔리한 화장품관이 완성됐다.
백화점을 방문한 한 여성고객(28세)은 "지하철 역사에서 백화점이 연결돼있어 자주 방문하는 편인데 온라인으로만 보던 유명 화장품과 향수를 바로 구경할 수 있게 됐다"라며 "선물하기 좋은 코스메틱 코너 옆에 자리잡은 플라워 카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선물용 꽃을 구매할 수도 있어 매우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10∼30대 고객 비중이 30% 이상으로, 서울 시내 다른 점포들보다 MZ세대 고객 비중이 높은 편이다. 오픈 준비가 한창인 1층은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아웃오브스탁'의 국내 최초 오프라인 매장, 신개념 감성편의점 '잉메리'의 플래그쉽 컨셉 스토어', 한정판 풋볼 레플리카(유니폼) 전문점 '오버더피치' 등이 들어선다.
■서부상권 수성…신세계 영등포점 새단장
MZ세대를 겨냥해 리뉴얼에 두 팔을 걷고 나선은 것은 영등포 롯데백화점뿐만 아니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 6월 영등포점을 36년 만에 리뉴얼해 타임스퀘어점으로 재개장했다. 1984년 개점 이후 점포 이름을 바꾼 것은 처음이다.
가장 큰 변화는 정문을 들어서자마자 보였다.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에서는 1층 정문으로 들어서자마자 매대에 쌓여있는 싱싱한 과일을 가장 먼저 볼 수 있었다. 통상 백화점 얼굴인 1층에서는 화장품 향기와 화려한 명품이 고객을 반겼지만, 이제는 신선식품과 고소한 커피와 빵냄새로 고객을 끌어당겼다. 2층은 기존의 캐쥬얼 브랜드 대신 알렉산더왕, 비비안웨스트우드, 지미추 등 기존에 영등포 상권에 없던 고급 해외 브랜드들이 입점돼 있었다. 타임스퀘어점은 리뉴얼을 하면서 흩어져 있던 해외패션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아 660평 규모의 해외패션 전문관을 새로 만들었다. 상권을 넓히며 구매력이 있는 고객을 잡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대변신을 통해 잠재적 백화점 VIP인 젊은 고객층을 이끌고, 영등포 지역 백화점이 아닌 서울 서부와 수도권 서남부 상권을 아우르는 대형 점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영등포점은 신세계 전체 점포 중 20대 비중이 가장 높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백화점 주요 고객이 부모님세대였다면 이제는 젊은층으로 바뀌는 추세"라며 "백화점들이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M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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