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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대체투자 추구… 고객에 신뢰 쌓을것" [fn이사람]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22 18:42

수정 2020.09.22 18:42

파이브트리자산운용
경병선 대표
대체투자 전문가 고재균 이사와
P2P투자 관련 책 내고 회사 설립
"건실한 자산운용사에 기회올것"
"안전한 대체투자 추구… 고객에 신뢰 쌓을것" [fn이사람]
파이브트리자산운용은 지난해 2월 설립돼 올해 2년 차를 맞은 신생 사모자산운용사다. 파이브트리자산운용의 수장인 경병선 대표(사진)는 1982년생으로 마흔이 채 안된 젊은 최고경영자(CEO)다.

경 대표가 처음부터 투자업계에서 일한 것은 아니다. 그의 첫 직장은 대우건설로 재무, 해외영업을 하면서 금융업에 대한 실무능력을 쌓았다.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MBA 재무부문을 전공한 후 미국 현지 사모펀드(PEF)에서 근무, 글로벌한 경험치도 쌓았다. 귀국 후 브이파트너스자산운용에서 국내 운용업계에 첫발을 디뎠다.


그는 "브이파트너스자산운용에서 근무하며 대체투자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경 대표는 "P2P투자로 제2의 월급 만들기라는 책을 집필했다"면서 "브이파트너스에서 금융 경력과 인맥을 넓혀가던 중 서적 집필을 같이 했던 대체투자 전문가 고재균 이사와 의기투합해 지난 2019년 전문 사모자산운용사를 설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 대표와 고 이사는 1982년생 동갑내기 친구로 목동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에 자산운용사 이름도 목동의 '오목교'를 고려, '파이브트리'라고 지었다고 전했다. 현재 파이브트리자산운용은 경영전략, 투자운용, 고유재산운용, 리스크관리, 마케팅 부서로 나뉘어 있으며 총 6명이 근무한다.

그는 "적은 인원이지만 각자 전문성을 가지고 맡은 임무를 하고 있으며, 다른 부서 업무에 대해서도 대부분 함께 소통하면서 서로의 시너지를 최대한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브트리자산운용의 자산운용액(AUM)은 2020년 8월 말 기준 약 1000억원이며 대부분 대체투자펀드다.

경 대표는 "파이브트리가 신생사이다 보니 아직 만기청산 펀드가 많이 나오지 않아 대표펀드를 꼽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며 "그러나 지금처럼 계속 안전한 투자를 추구하면서 고객에게 약속한 수익을 제공하면 자연스럽게 외부에 자랑할 만한 펀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라임펀드 사태, 옵티머스펀드 사태 등 사모펀드 관련 펀드 환매지연 사태가 이어지는 것은 전체 운용업계의 분위기에 부정적이다. 이런 상황을 타개할 만한 파이브트리운용만의 경쟁력을 묻자 그는 "살아남은 운용사에 외려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잇따른 사모펀드의 사고와 이에 따른 규제 강화 및 시장의 위축은 신규 금융분야가 급성장할 때 필연적으로 동반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을 거치면서 부실한 전문사모 자산운용사가 퇴출되고, 강화된 규제가 안정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하면 살아남은 건실한 운용사들에는 큰 기회가 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 대표는 "파이브트리자산운용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고 정직하고 신뢰받는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대체투자 영역의 미래에 대해 묻자 그는 "전통적인 주식·채권의 비중이 줄어들고 대체투자 비중이 늘어나는 것은 모든 선진국가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며 "지금 우리나라는 은행 중심 금융시장에서 자본시장 중심으로 전환해가는 변곡점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관심이 이어진다면 앞으로도 우리나라 대체투자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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