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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LG화학 배터리 분할해도 주가 30% 올라야"

뉴시스

입력 2020.09.23 15:37

수정 2020.09.23 15:37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분사를 결정한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앞을 한 직원이 지나가고 있다. LG화학은 오는 12월부터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출범할 예정이다. 2020.09.1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분사를 결정한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앞을 한 직원이 지나가고 있다. LG화학은 오는 12월부터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출범할 예정이다. 2020.09.1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전지 사업부를 분할 예정인 LG화학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증권가에서 LG화학이 분할 후에도 주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LG화학은 물적분할을 발표했다.
오는 10월30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안건이 처리되면 12월 분할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을 설립하고 분사 작업을 마치게 된다.

이에 삼성증권에서는 사장 보수적인 시나리오를 가정해도 최근 주가 대비 30% 이상의 상승 여력을 보유했다고 내다봤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물적분할 소식이 알려진 후 주가는 약 12% 하락했다"며 "분할 이후 세가지 시나리오를 정립해 기업가치 변화를 분석해 가장 보수적인 시나리오를 감안해도 최근 주가 조정은 분할에 대한 우려를 상당부분 반영한 것으로 보고있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전지 부문의 물적분할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은 기업공개(IPO)를 전제로 한 투자매력도 감소 가능성에 있다고 봤다. 아울러 사업부 분할로는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그가 예상한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는 분할 후 해외 IPO를 진행하는 것이다. 조 연구원은 "분할 이후 해외 주식시장 상장할 경우, EV/EBITDA배수는 글로벌 피어(peer)만큼 상승이 가능하다"면서 "성장산업에 대한 높은 가치반영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지 사업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 대안이 국내가 아닌 해외에 생기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다음으로 본 긍정적인 시나리오는 사업부 분할 후 지분투자(pre-IPO)를 하는 것이다. 그는 "분할 이후 글로벌 PEF 또는 전략적 투자자로부터 상장적 지분투자를 통해 투자 유치할 경우, 단기적으로 투자관심은 LG화학에 집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상장계획 구체화되기 전까지 자회사 가치할인은 불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IPO보다 떨어지는 유동성으로 인해 EV/EBITDA 배수는 분할 전보다 상승하겠으나, 글로벌 피어(Peer) 대비 다소 할인될 수 있다고 조 연구원은 설명했다.

가장 부정적인 시나리오로는 분할 후 국내 IPO 진행을 꼽았다. 다만, 이 경우에도 현재 조정된 주가에서 상승여력은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조 연구원은 "분할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할 경우 EV/EBITDA배수는 글로벌 피어 만큼 상승이 가능하다"면서도 "전지사업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 대안이 국내에 생기기 때문에 자회사 가치인식에 대한 할인율 반영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이번 이벤트로 인한 주가조정은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향후 유럽향 전기차(EV)시장 확대 및 글로벌 전기차 업체와의 제휴확대 등으로 전지 사업가치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LG화학에 대해 단기 실적 또한 화학 스프레드 호조세로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업종 내 최선호 의견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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