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해외여행 못가니… "이국적인 음식이 땡기네"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23 17:30

수정 2020.09.23 17:30

요리 소스·드레싱 판매 71% ↑
신메뉴에 해외 지역명 붙이기도
'매드 고메 트립'콘셉트의 매드포갈릭 신메뉴
'매드 고메 트립'콘셉트의 매드포갈릭 신메뉴
맘스터치 싱글 내슈빌 콤보
맘스터치 싱글 내슈빌 콤보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각종 이국요리 소스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외식업계는 신규 메뉴에 해외 지역명을 붙여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국적인 음식을 만들어 먹거나 사먹으면서 여행 기분을 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23일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전체 소스와 드레싱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각종 파스타 소스(162%)는 2배 가까이 늘었다. 살사소스와 일식·동남아요리 소스류도 각각 16%, 15% 판매가 확대됐다.


이국음식 조리에 필요한 음식 부재료도 판매가 늘었다. 쌀국수면은 34%, 파스타면은 20% 증가했다.

G마켓에서는 훠궈, 마라샹궈, 마라탕 등을 집에서도 쉽게 조리할 수 있는 '하이디라오 훠궈 소스' '천미방 넓적당면' '문봉 푸주' 등이 판매되고 있다. 이 밖에 스페인 요리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심플리쿡 감바스 알아히요 밀키트'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어려워짐에 따라 현지 음식을 집에서나마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반영되면서 외국 음식 관련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여행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외식업계는 메뉴에 해외 지명을 붙이고 있다. 맘스터치는 이번 여름 미국 테네시주의 내슈빌을 딴 '내슈빌 핫치킨 시리즈'를 내놓았다. 맘스터치는 미국에서 올해 음식 트렌드로 선정된 '내슈빌 핫치킨' 스타일을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내슈빌 핫치킨은 지역 유명 메뉴로, 카이엔 고추로 양념한 매운 맛이 특징이다.

버거킹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를 딴 '뉴올리언스 치킨버거'를 리뉴얼해 출시했다. 매콤한 잠발라야 시즈닝을 가미해 숙성시킨 국내산 통닭가슴살 패티에 양상추, 피클 등이 어우러진 버거다.
잠발라야 시즈닝은 뉴올리언스의 잠발라야를 베이스로 개발한 것으로, 카이엔 고추와 여러가지 허브가 어우러져 매콤한 맛을 낸다.

매드포갈릭도 최근 이탈리아 여행을 콘셉트로, 도시별 메뉴 특성을 살린 신메뉴 6종을 내놨다.
이탈리아 볼로냐 지방에서 즐겨먹는 '파파델레 생면'과 구운 닭다리를 카차토레 풍으로 조리한 '알라 카차토레 프레시 파스타', 이탈리아 밀라노 지방의 오소부코를 매드포갈릭만의 레시피로 재해석한 '트위스트 갈릭 시즐링 라이스' 등이 대표적이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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