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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또 해냈다… 日 통신사와 5G 기술 검증 성공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23 11:00

수정 2020.09.2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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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스트리밍·자율주행차 등
서비스 맞춤형 네트워크 실현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 개발
삼성전자가 또 해냈다. 큰 용량의 동영상 스트리밍부터 빠른 반응이 중요한 자율주행차까지 서비스 종류에 따른 맞춤형 네트워크 서비스를 한꺼번에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일본 이동통신사업자 KDDI와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기술은 일본 도쿄 소재 연구소에서 5G 기지국과 5G SA 코어 장비, 시험용 단말을 활용해 진행됐으며 업계 최초로 서비스 상황에 따라 기지국 자원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기지국 지능형 컨트롤러(RIC)를 활용했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물리적인 이동통신망을 다수의 가상 네트워크로 슬라이싱해 구성,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통신 특성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5G 이동통신 필수 기술이다. 물리적인 네트워크의 획일화된 서비스 정책으로는 다양한 요구사항을 가진 5G 서비스를 완벽하게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5G 네트워크 슬라이싱의 필요성이 떠올랐다.


예를 들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동영상 스트리밍,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는 수 기가비트(Gbps) 수준으로 한꺼번에 많은 트래픽이 빠르게 통과해야 하는 초고속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자율주행차의 경우 트래픽 용량 자체는 크지 않지만 반응속도가 밀리세컨드(ms) 수준인 초저지연 네트워크로 가능하다.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기기의 경우 특정한 시각에 맞춰서 연결이 잘 되어야 하는 초연결 네트워크로 실현할 수 있다.

이같은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 등 다양한 종류의 가상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 차세대 통신서비스로 대표되는 자율주행차, 클라우드 게이밍, 산업용 IoT 등 핵심 서비스들이 크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검증에서 삼성전자와 KDDI는 사용자가 이용하는 서비스에 따라 초고속 가상 네트워크와 초저지연 가상 네트워크 사이를 이동하더라도 품질이 안정적으로 보장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응급환자 이송 등 긴급 통신이 필요한 가상 네트워크에 자원을 할당하는 경우, 접속 단말 증가나 데이터 폭증에도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KDDI는 이번 기지국, 코어를 포함한 엔드-투-엔드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국제표준단체에 표준 규격을 제안할 계획이다.

KDDI 이동통신개발본부 요카이 토시카즈 본부장은 "이번 기술 검증으로 지난 3월 상용화한 5G 네트워크를 통해 새롭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발굴하고 확대할 기반을 마련했다"라며, "KDDI는 앞으로도 삼성전자와 함께 최신의 기술을 조기에 도입해 가입자들에게 최첨단의 통신 환경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GTS팀장 김태연 전무는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 검증은 수 많은 5G 신규 서비스 실현을 위한 큰 도약"이라며, "앞으로도 5G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진정한 5G의 가능성을 실현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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