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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배달음식 뜨자 음식료업계 M&A도 활발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24 17:30

수정 2020.09.24 17:30

국내외 사모펀드들 인수 눈독
할리스·노랑통닭 최근 새주인 찾아
뚜레쥬르 예비입찰엔 5~6곳 참여
최근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관련 배달 음식업이 각광받으면서 음식료(F&B)사업 부문에 대한 인수합병(M&A)이 활기를 띄고 있다. 특히 국내외 사모펀드(PEF)들이 주력 매도자나 원매자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새 주인 찾기에 성공한 F&B관련 딜은 IMM PE가 보유했던 커피 프랜차이즈업체 할리스와 노랑통닭 등이다.

지난 9일 할리스커피의 최대주주인 국내 사모펀드 IMM PE는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치킨프랜차이즈 KFC를 거느린 KG그룹을 선정했다. 이로써 IMM PE는 2013년 450억원에 할리스 인수 이후 7년 만에 엑시트에 성공하게 됐다. 매각가는 1000억대 후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노랑통닭'(법인명 노랑푸드)도 최근 사모펀드(PEF) 코스톤아시아와 큐캐피탈파트너스를 대상으로 구주 100%에 대한 지분 거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가는 약 700억원대 수준으로, 거래는 내달 중순경 마무리할 예정이다.

2009년 부산에서 1호점으로 시작한 노랑통닭은 지난 연말 기준 전국 가맹점수가 약 430여개에 달하고, 매출액은 500억대다. 코스톤아시아가 식음료 프랜차이즈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큐캐피탈은 BBQ에 이어 두번째 투자다.

IB업계 관계자는 "F&A사업 가운데서도 치킨 프랜차이즈는 현금 창출력이 꾸준해 예전부터 사모펀드들의 눈독 들여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계 사모펀드인 로하틴그룹이 2013년 BBQ로부터 BHC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올 초엔 케이엘앤파트너스가 해마로푸드서비스(맘스터치)를 인수했다.


여기에 CJ그룹이 보유한 국내 2위 베이커리 브래드 뚜레쥬르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JKL파트너스 등 사모펀드(PE)를 비롯 5~6곳이 참여하며 새 주인 찾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투자은행(IB)업계에선 국내 프랜차이즈 사업의 경우 본업이 가진 매력에도 불구 대기업 등 전략적투자자(SI)들이 쉽사리 뛰어들지 못하는 점은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사업은 직영이 아닌 다음엔 사실상 점주, 가맹점주 협의회, 노조 등 인수를 위해 오너 외에도 건너야 할 허들이 많다"면서도 "최근 코로나로 인해 언택트 관련 배달음식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시금 F&B 부문의 인수합병이 활발해진 측면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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