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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디지털 혁신 속도 "DT 역량, 경쟁사보다 반보 앞서나가야"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24 17:47

수정 2020.09.24 18:35

‘DT 로드맵 고도화’ 계획 발표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지난 23일 서울 새문안로 농협금융지주 본사 회의실에 2020년 제4차 농협금융 DT추진 최고협의회를 주재하고 그룹내 DT전략을 점검했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지난 23일 서울 새문안로 농협금융지주 본사 회의실에 2020년 제4차 농협금융 DT추진 최고협의회를 주재하고 그룹내 DT전략을 점검했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사람 중심의 디지털 농업금융'을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김 회장은 지난 23일 서울 새문안로 농협금융 본사 화상회의실에서 계열사 대표가 참여하는 최고경영자협의회 겸 4차 농협금융 추진 최고협의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은 이례적으로 각 계열사의 CDO(최고데이터책임자), CMO(최고마케팅책임자), CIO(최고정보관리책임자)도 모두 참석했다. 김 회장은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 시행되면 금융사의 경쟁력이 완전히 드러날 것"이라며 "마이데이터 사업의 철저한 준비와 함께 일하는 방식과 속도에 있어서도 고객 기대와 경쟁사 속도보다 반보(半步) 앞서가는 영선반보(領先半步)의 자세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농협금융은 전사 디지털 생태계의 정체성, 인프라, 지원동력을 고객으로 연결하는 'DT 로드맵 고도화' 계획을 수립, 발표했다. 이미 농협금융은 지난해 9월 DT부문에 향후 5년간 1조 2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로드맵에는 각 계열사별 전략도 포함됐다. 농협은행의 경우 디지털 채널 고객 의견 관리 프로세스 정립,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등이 포함됐으며 생명의 경우 고객여정(금융상품 탐색, 선택 및 가입 과정) 100% 디지털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 등을 발표했다.
손해보험은 디지털화를 통한 고객 중심 채널 운영, 디지털 융복합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증권은 디지털 고객 특화 상품 및 컨텐츠 개발 등으로 고객 중심의 디지털 전환을 준비 중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지주사의 역할은 다른 업종 제휴 등 외부자원 활용, 범농협 협업으로 명확히 해 'DT로드맵 고도화'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 회장은 "농협금융 DT가 본궤도에 올라 순항하고 있으나 이제는 고객접점, 고객경험을 둘러싼 금융서비스 회사 간의 치열한 경쟁이 전개될 것"이라며 "고객중심, 고객감동을 넘어 고객에 집착한다는 소리를 듣는 수준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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