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보이스피싱 끝까지 추적”…제주경찰청, 전담반 투입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25 04:47

수정 2020.09.25 04:47

제주도내 최근 3년간 1448건 발생…올 상반기만 38억원 피해
제주지방경찰청 '전화금융사기' 전담수사팀 현판식
제주지방경찰청 '전화금융사기' 전담수사팀 현판식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지방경찰청(청장 김원준)은 24일 서민경제를 위협하는 보이스피싱을 근절하겠다며 2개팀 12명으로 구성된 전화금융사기 전담수사팀을 신설하고 현판식을 가졌다.

전담수사팀 도입은 보이스피싱 일당을 끝까지 추적해 일망타진하겠다는 의지다.

각 경찰서와 지능범죄수사대에서 분담하던 관련 범죄 일체를 전담하며, 타지방과 해외 경찰과의 공조수사를 통해 범죄조직 총책을 추적하고 검거할 계획이다.

보이스피싱은 단순한 재산범죄가 아니라 한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악성범죄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3년(2017~2019년) 동안 제주에서는 1448건의 보이스피싱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185억600만원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 378건·34억3400만원 ▷2018년 505건·55억2600만원 ▷2019년 565건·95억4600만원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 전담팀, 추적·검거 위주로 활동

올해 들어서도 1~7월 기간 중 270건이 발생해 38억원 가량의 재산피해가 이어졌다.

제주지방경찰청 '전화금융사기' 전담수사팀 현판식
제주지방경찰청 '전화금융사기' 전담수사팀 현판식

코로나19 사태이후 가장 많은 유형으로 특별지원 대출상품 대상자라며 대출 안내 문자가 오고 전화가 오는 것이다.
저금리 대출 전환을 미끼로 한 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찰은 지난 6월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기존 대출금을 갚으면 더 낮은 이율로 추가 대출을 할 수 있다”고 속여 제주와 부산 등지에서 다수의 피해자로부터 총 1억여원을 받아 해외로 송금한 수거책과 송금책 2명을 검거해 구속했다.


김원준 청장은 “이번 전담수사팀 발족을 계기로 갈수록 지능화되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도민 재산과 생활을 보호하는 경찰 본연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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