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척=뉴스1) 이재상 기자 = 박경완 SK 와이번스 감독대행이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진 '안방마님' 이재원(32)을 감쌌다. 팀에서 주전 포수로 활약해야 할 중심선수라고 강조했다.
박 감독대행은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재원은 주전으로 써야 하는 선수"라며 "개막 후 3경기 만에 부상으로 이탈해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지금 부진한 것도 어떻게 보면 (이재원에게) 좋은 약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6년 SK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재원은 2014시즌부터 꾸준히 팀의 주전포수로 활약하고 있다.
2018년 팀 우승도 견인했고, 2019시즌을 앞두고 4년 69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13억원의 연봉을 받는 이재원이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다. 55경기에서 타율 0.135(133타수 18안타) 1홈런 9타점으로 기대 이하다.
도루 저지율은 35.6%로 나쁘지 않지만 최근 10경기 타율이 0.080(25타수 2안타)에 그칠 정도로 극심한 난조를 보이고 있다.
부상과 부진이 반복되면서 데뷔 후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다. 개막 3경기 만에 투수의 공에 맞아 손등 뼈가 부러지는 악재가 발생한 뒤 흐름이 엉망이 됐다.
SK는 꾸준히 이재원을 선발로 내보내고 있지만,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박 감독대행은 "팀과 4년 FA 계약을 한 선수가 올 시즌 부진으로 망가질 수 있다는 생각도 했지만, 경기를 안 뛰는 것보다 본인의 모습을 찾은 뒤 시즌을 마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SK 안방은 이재원이 주축이 돼 움직여야 한다"면서 "1할대 타율을 할 수 있겠지만 본인의 타격감도 찾고, 투수들의 구심점도 되어줘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꾸준히 기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SK는 선발 리카르도 핀토가 선발로 나왔고, 핀토 전담포수인 이흥련이 선발 마스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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