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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절 100세 설계] 운동 후 목·어깨 통증…근막통증증후군 주의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26 09:53

수정 2020.09.28 08:35

[척추·관절 100세 설계] 운동 후 목·어깨 통증…근막통증증후군 주의

[파이낸셜뉴스] 최근 다이어트를 위해 매일 헬스장을 찾은 직장인 전 모씨(34·여)는 며칠 전부터 어깨와 목 사이 통증이 생겼다. 특히 어깨에서 쇄골로 이어지는 부분을 눌렀을 때 통증이 심했고, 며칠 운동을 쉬어봐도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다.

주말을 보내고 출근한 전 씨는 어깨와 목 통증에 두통까지 더해져 업무를 보기 힘들 정도였다. 병원을 찾은 전 씨는 '근막통증증후군'이라는 진단으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받아야 했다.

운동 후 어깨 통증이 발생하였을 때 대부분의 경우 단순 근육통으로 오인해 방치하다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회전근개파열, 석회성건염, 유착성관절낭염, 어깨충돌증후군 등으로 다양하다.
하지만 근육의 과사용, 외상, 잘못된 자세로 인한 목과 어깨 주변 근육통을 호소하는 경우 근막통증증후군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근막통증증후군이란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근막에 갑작스러운 스트레스나 과도한 긴장이 가해질 때 조직이 손상되고, 근육 세포 내 칼슘 농도 조절의 이상으로 혈관이 압박되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두통, 안통, 이명, 목의 뻣뻣함, 어깨를 짓누르는 듯한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휴식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되지만 만성화가 되면 치료가 쉽지 않고 전신 통증 및 수면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어 조기치료와 예방이 중요하다. 또한 목디스크와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전문의에게 정확한 감별을 통해 진단받아야 한다.

특히 근막통증증후군은 X-레이나 MRI, CT 등으로 진단될 수 없다. 전문의가 문진과 촉진으로 진단하게 되며, 통증을 유발하는 부위를 찾아내 치료해야 한다.

치료는 우선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인 치료로 시작하는데, 위 치료 후에도 증상에 호전이 없다면 주사치료나 도수치료, 충격파치료 등의 추가적인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근막통증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고개를 숙인 채 머리를 앞으로 내미는 자세, 고개를 기울여 돌린 상태나 꺾인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일을 하거나 과도한 운동을 하는 경우, 1시간에 10분 정도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된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 평소 목과 어깨 주변 근육을 강화시켜 두면 통증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소상연(바른세상병원관절클리닉/정형외과 전문의)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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