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김기현 "썩어빠진 굴복세력들의 정신승리, 국민 자존심 구겨져"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27 13:43

수정 2020.09.27 13:43

정부여당 반응에 일갈
"이런 대통령, 우리에게 필요한가"
"北에 강력한 응징 나서야"
"文대통령 47시간 국정조사 필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한 청와대와 정부여당의 반응에 대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이 썩어빠진 굴북(屈北) 세력들의 정신승리는 가히 기네스북에 오를만하다"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무장하지 않은 민간인을 사살하는 행위는 전시에도 금지되는 반인륜적 범죄행위인데, 이런 범죄자에 대해 '계몽군주'라느니 '이례적'이라느니, '희소식'이라느니 하며 호들갑 떤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반응에 대해 비난한 것으로, 김 의원은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사람 죽여놓고 시신을 불에 태우는 만행을 저질러도 '유감이다, 미안하다'고 말만 하면 징역을 살기는커녕 훌륭한 '계몽시민'으로 인정받는 세상이 올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심기를 혹시나 건드리지나 않을까 쩔쩔매며 '종이 쪼가리 사과'를 신줏단지 모시듯 감읍하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비굴함을 함께 봤다"며 "우리 국민들의 자존심은 휴지 조각처럼 구겨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 정권은 '북이 대한민국을 향해 포탄을 쏴도, 우리 국민을 사살해도 우리는 평화를 외쳐야 한다'는 태도"라며 "이런 대통령이 우리에게 과연 필요한 존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생명도 못 지킨 것이 아니라 안 지키고, 국민생명을 종이 쪼가리 한 장보다 더 가볍게 여기는 대통령이 대통령인가"라며 "민간인 학살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국제형사재판소나 UN 국제사법재판소, 국제인권재판소 등에 제소하는 것은 물론, 미국·중국·일본 등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한 응징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김 의원은 "이 사건에 대한 청와대 보고 과정, 대통령의 시간대별 지시사항, 베일 속에 가려진 문 대통령의 47시간 등 문제를 조사하기 위한 국회 국정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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