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요즘은 건널목이나 공원, 지하철 등의 공공장소에서 청춘 남녀의 짙은 애정표현을 어렵잖게 목격할 수 있다.
공공장소에서 연인이 스킨쉽 등의 애정표현을 시도하면 미혼남녀는 어떻게 대응할까? 결혼을 준비 중인 미혼들은 공공장소에서 연인이 스킨쉽 등으로 애정표현을 시도하면 남녀 모두 4명 중 3명 이상(남 76.8%, 여 75.0%)이 '상대에게 호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 동규)가 재혼전문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21일 ∼ 26일 사이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456명(남녀 각 228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공공장소에서 연인이 스킨쉽 등으로 애정표현을 시도하면 어떻게 대응합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76.8%, 여성은 75.0%가 '보조를 맞춘다'(남 42.1%, 여 34.2%)거나 '순순히 받아들인다'(남 34.7%, 여 40.8%) 등과 같이 '상대의 제의에 호응한다'고 답한 것. '부드럽게 거부한다'(남 17.1%, 여 16.2%)와 '매몰차게 거부한다'(남 6.1%, 여 8.8%) 등과 같이 '(상대의 제의를) 거부한다'는 대답은 남성 23.2%, 여성 25.0%였다.
남녀별 자세한 응답순위를 보면 남성은 보조를 맞춘다에 이어 순순히 받아들인다의 순이고, 여성은 순순히 받아들인다가 먼저이고 보조를 맞춘다가 그 다음이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현재 결혼을 준비 중인 미혼들은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하고 서구 선진국의 문화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하며 성장했다"라며 "주변인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들의 감정에 충실하게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질문인 '공공장소에서 연인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면 어떻게 합니까?'에 대해서는 남녀간에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남녀 모두 47.4%가 선택한 '가볍게 표현한다'가 가장 앞섰고, 그 뒤로 '적극적으로 표현한다'(남 34.2%, 여 30.7%)와 '참는다'(남 18.4%, 여 21.9%)의 순이다. 남성의 81.6%와 여성의 78.1%가 '(연인에게 애정을 느끼면 공공장소에서도 적극적이든 소극적이든) 감정 표현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대로 연애 감정을 참는 비중은 10명 중 2명 정도에 불과하다.
마지막 세 번째 질문인 '공공장소에서의 애정표현은 연인과 본인 중 누가 더 적극적입니까?'에 대해서는 남성의 경우 '본인'(43.9%) - '양쪽 비슷'(35.1%) - '상대'(21.0%) 등으로 답했으나, 여성은 '양쪽 비슷'(42.1%) - '상대'(36.4%) - '본인'(21.5%)의 순을 보였다.
이경 온리-유 총괄실장은 "공공장소에서의 애정표현에 본인(남) 혹은 양쪽 비슷하게(여) 적극적이라고 답한 데서 연애 감정 표현에도 남녀 간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며 "연애감정이 생기면 언제든 숨김없이 그리고 남녀 구분 없이 먼저 표현한다"라고 설명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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