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8월 두 번이면 추석도 두 번일까?

[파이낸셜뉴스] 오늘(1일)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다.
풍요를 기원하는 명절인 추석은 매년 음력 8월 15일로, 1년에 한 번 돌아온다.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32년 뒤인 2052년에는 '윤달'로 인해 음력 8월이 두 번이다. 그렇다면 추석도 두 번일까?
19년에 7번.. 윤달이 존재하는 이유는?
양력은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을 1년으로 삼아 만든 달력이다.
음력은 달이 지구를 한 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을 한 달로 삼는다.
이때 음력의 한 달인 '달의 공전주기'는 약 29.53일이다.
여기에 열두 달을 곱하면 354일밖에 되지 않아 양력의 1년인 365일보다 무려 11일이 짧다.
이 11일의 오차를 줄이기 위해 만든 것이 '윤달'이다.
윤달은 보통 19년에 7번의 윤달을 두는 '19년 7윤법'이 가장 많이 쓰인다.
이에 따르면 3년에 한 번, 8년에 3번, 11년에 4번의 윤달이 찾아온다.
윤달은 1월·2월·3월의 순서대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24절기(節氣) 중 12중기(中氣)의 위치에 따라 매번 달라진다.
음력 8월 두 번이라도.. 추석은 '한 번' 뿐
2052년에는 8월이 윤달이다. 음력 8월이 온 다음에 윤달 8월이 한 번 더 온다.
음력 8월이 두 번이므로 추석날인 음력 8월 15일도 두 번 오는 셈이다.
하지만 윤달은 법정공휴일에 반영되지 않는다.
음력으로 날짜를 계산하는 설날(1월 1일), 부처님 오신 날(4월 8일), 추석 모두 이에 해당한다.
지난 1957년과 1976년, 1995년에도 윤달 8월이 있었지만 추석 연휴는 한 번뿐이었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 임예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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