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이스타항공에 기안기금 지원 안한다"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28 17:35

수정 2020.09.28 21:32

이동걸 산은회장 온라인간담회
제주항공, 기안기금 지원 검토
에어부산, 정상화 추이 지켜볼것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28일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온라인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업 구조조정· 한국판 뉴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산업은행 제공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28일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온라인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업 구조조정· 한국판 뉴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산업은행 제공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28일 매각이 불발된 아시아나항공을 정상화시켜 추후 통매각이나 자회사 분리매각에 나서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기존 입장을 바꿔 기간산업안정기금 신청시 지원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온라인기자간담회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관련 조만간 외부 컨설팅을 실시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내 정상화하고 추후 가능한 시점에 통매각이나 자회사 분리매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에는 아시아나와 자회사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등을 패키지로 묶어 매각하는 통매각으로 진행됐다.
아시아나는 기안기금으로 2조4000억원을 지원키로 했지만, 향후 추이를 봐서 필요하다면 추가지원도 검토키로 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 인수 계약금 2500억원 반환소송을 제기할 경우 계약당사자인 금호산업과 풀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인수 불발 관련 HDC현산과 금호산업·아시아나는 서로 책임이 없다고 할테니, 각자 판단에 맡길 수 밖에 없다"며 "아시아나를 살릴 책임을 맡은 채권단의 입장에서 이 사건이 원만히 해결되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LCC 기안기금 지원은 업체마다 상황이 다르다고 했다.

제주항공의 경우 기안기금 지원대상인 만큼 요청이 들어오면 살펴보기로 했다. 아시아나 계열사인 에어부산은 기업정상화 등을 보면서 추후 검토키로 했다. 반면 위기를 겪는 이스타항공은 기안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지원이 어렵다고 했다.

기안기금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차입금 5000억원 이상, 직원수 300명 이상 기업이 지원대상이다. 이 회장은 "이스타항공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직접 지원이 어렵다"며 "기안기금 지원 요건도 충족되지 않았다"고 했다.


아울러 매각이 진행되는 대우조선해양은 내년 상반기 거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4개국 기업결합심사 진행중"이라며 "유럽연합(EU)이 핵심인데 금년말까지 결론내겠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26년만에 연임에 성공한 이 회장은 향후 코로나19 위기극복과 후유층 처리, 한국판 뉴딜 추진, 스타트업 혁신성장에 역점을 두겠다고 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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