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하이닉스, 직업병 선제적 예방 '산업보건 시스템' 구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29 15:57

수정 2020.09.29 15:57

산업보건 선진화 지속위 중심으로
근로자 안전·건강·환경문제 관리
도입·성장·안정기 로드맵 마련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직업병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협력사 상생을 도모하는 안전보건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이를 위해 △도입기(2018) △성장기(2019~2021) △안정기(2022~2027)로 이어지는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2017년 발족한 '산업보건 선진화 지속위원회'를 중심으로 선제적 예방 관리가 가능한 산업보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앞서 2014년 사업장 내 다양한 작업환경과 직업병 발생 가능성의 상관관계를 검증한 결과 명확한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전사 차원의 포괄적인 보상책을 마련했다. 이후 내부에서 단순한 사후 대응을 넘어선 예방적 성격의 산업보건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노사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후속 협의체인 지속위가 탄생했다.



SK하이닉스는 지속위 출범 4년차를 맞아 사내 뉴스룸에 이와 관련한 점검 기사를 실었다. 지속위의 핵심 목표는 내부 역량으로 근로자의 안전, 건강, 환경 문제들을 선제적으로 관리, 개선할 수 있는 생태계를 완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도입기(2018) △성장기(2019~2021) △안정기(2022~2027)로 이어지는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했다.

도입기는 코호트(세부조직)와 직무노출정보 기반 안전·보건 관리(JEM) 시스템 구축 후 주요 사업을 시행하기 위한 기초 데이터를 수집하는 시기다. JEM이란 구성원의 직무변경 이력부터 공정별 물질 정보 리스트에 이르기까지 일원화된 전산시스템을 말한다.

성장기는 이를 기반으로 주요 질환 모니터링을 하고 핵심 과제를 본격 추진하는 시기다. 안정기는 그동안 시행된 사업들을 고도화하고 확대하는 시기다. 회사는 로드맵에 따라 분과별 목표가 달성된다면 2027년에는 자체 역량으로 운영되는 사전 예방형 산업보건 관리 모델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속위 4년간 △직업병 고위험군 사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JEM 시스템 정착 등 안전보건 환경 개선 △협력사 대상 상생 안전·보건 생태계 마련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출범 5년차를 맞는 내년이면 지속위는 전체 프로젝트 기간의 반환점을 돌게 된다. SK하이닉스는 지속위가 성장기 말년에서 안정기 초년으로 접어드는 내년께 다가올 5년의 새로운 지향점과 개선점을 도출할 계획이다.


이세영 SHE 선행연구팀 팀장은 "산업보건 검증위원회 시절부터 이어져 온 노·사·학의 신뢰가 선진화 활동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안전하고 행복한 사업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