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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멘탈데믹 넘어라..'소확잼’ 마케팅 '눈길'

코로나發 멘탈데믹 넘어라..'소확잼’ 마케팅 '눈길'
[파이낸셜뉴스] 고려대 KU마음건강연구소가 지난 5월, 7월, 9월 세 차례에 걸쳐 실시한 ‘코로나19 관련 국민 정신건강 추적 연구’에 따르면 경도 이상의 우울 증상을 경험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5월과 7월에 각각 33.9%, 32.3%였으나 9월에는 38.4%로 상승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사회경제적 손실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정서적인 건강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친다는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전 국민적인 트라우마, 즉 멘탈데믹(mental-demic)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소비자와 가장 밀접한 유통업계에서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재미’를 제공하는 일명 ‘소확잼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웃음을 잡아 소비에 활력을 추진하는 모습이다. 위트를 담은 독특한 제품명을 만들거나, 집콕 시대에 즐길 수 있는 굿즈를 선보이거나, 이색적인 재미를 주는 독특한 콜라보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정서적 쇼크에 대처하고 있다.

생활공작소 생활 밀착 스토리텔링형 제품명
생활용품 전문 브랜드 생활공작소는 브랜드 제품명을 짓는 독특한 공식으로 소비자 웃음을 겨낭한다. 제품 본연의 기능 자체를 가리키는 일반 명사 앞에 흥미를 유발하는 키치한 문구를 더하는 스토리텔링형 네이밍 마케팅이다. ‘하던 일에 집중해요 뒤는 제가 책임집니다. 파이팅. 비데 물티슈’, ‘깔끔하게 일해용. 일회용 행주’, ‘여보, 먹었으면 치워야지. 주방세제’, ‘손에 물 한 방을 안 묻게 해줄게. 고무장갑’ 등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만한 생활밀착형 문구와 직관적으로 제품을 인식할 수 있는 일반 명사를 조합하여 일상생활에서 크게 인식하지 않고 사용되는 생활용품에서도 즐거움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편리함까지 주는 전략이다. 실제로 많은 소비자들이 생활공작소의 제품명을 보고 공감하고, 웃음 지으며 자발적으로 개인 SNS 채널에 제품명에 대한 후기를 올리는 등 긍정적인 입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發 멘탈데믹 넘어라..'소확잼’ 마케팅 '눈길'
버드와이저는 헨리와 함께하는 여름 캠페인 ‘#즐겁게넘겨’의 일환으로 집콕족을 위한 ‘홈 디제잉 굿즈 세트’를 선보였다. #즐겁게넘겨 캠페인에 보내준 소비자들의 관심과 애정에 보답하고자 기획된 이번 굿즈에는 답답한 집콕 생활을 버드와이저와 함께 즐겁게 넘겨 버리자는 뜻을 담았다.

#즐겁게넘겨 광고 시리즈에서 헨리가 홈 디제잉 파티를 연출하는데서 착안한 홈 디제잉 세트는 디제잉 턴테이블 모양으로 디자인된 패키지에 미니 가습기, 미니 미러볼, 미니 글래스 4종이 포함돼 있다. 집안에서 음악과 함께 재미난 디제잉을 셀프로 연출해 볼 수 있도록 제작되어 캠페인 영상 속 헨리처럼 코로나19 시대에도 유쾌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4XR X 천마표 시멘트 이색 콜라보
온라인 쇼핑몰 4XR 운영사 티그린은 성신양회의 천마표 시멘트와 콜라보를 통해 제작한 패션 아이템으로 이색적인 즐거움을 전달한다. 백팩, 슬리퍼, 티셔츠, 수건, 안전모를 천마표 브랜드 로고가 들어간 독특한 디자인으로 선보여 각종 SNS를 기반으로 큰 이슈를 낳고 있다. 천마표 백팩은 출시 3일 만에 완판을 기록했으며, 슬리퍼와 티셔츠는 4회 리오더 됐다.

특히 이번 콜라보 제품 중 가장 인기가 높은 백팩의 이름을 무거운 시멘트를 나르는 노동자들의 고됨을 연상시키는 ‘내 삶의 무게’로 지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실제 시멘트 포대와 비슷한 느낌을 주기 위해 닥나무의 인피로 만든 한지와 자연 섬유 코튼을 접목한 한지 가죽을 사용해 튼튼하면서도 구겨진 종이의 느낌을 구현해 냈다.

생활공작소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전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큰 변화가 생기면서 정서적인 트라우마 또는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코로나 블루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여 유통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코로나발 우울감을 해소하고 일상생활에 활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장치를 마련하는 등 ‘소확잼’ 마케팅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