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태화강을 가로 질러 국가정원 내 십리대숲과 철새공원을 오갈 수 있도록 설치된 다리의 이름 ‘은하수다리’로 결정됐다.
30일 울산시에 따르면 다리에 또 다른 다리가 매달린 독특한 구조의 국가정원교 인도교는 국가정원을 오가는 울산 시민과 방문객들이 태화강을 가로질러 보다 빠르게 이동하면서 아름다운 태화강과 철새 등을 쉽게 관찰할 수 있도록 지난 6월 25일 개통됐다.
위의 다리는 가칭 '이예교' 였으나 최근 울산시가 지명위원회를 열어 '국가정원교(National Garden Bridge)'로 이름 지었다. 울산시민 뿐만 아니라 태화강 국가정원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에게 누구나 알 수 있는 인지도 높은 교량 명칭이 되기를 바라는 의도이다.
반면 아래에 붙은 인도교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명칭 공모를 진행해 '은하수다리'로 이름을 붙였다.
울산시는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6일까지 인도교 명칭 공모를 진행한 결과 총 전국에서 1371명이 참여해 중복 및 부적절한 명칭을 제외하고 총 687개의 명칭이 접수됐다.
접수된 명칭을 대상으로 적합성, 상징성, 창의성, 대중성을 기준으로 심사해 5개의 최종 후보명칭을 결정한 뒤 3일간 국가정원 방문객을 대상으로 현장 선호도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총 5212명이 참여한 가운데 약 60%인 3,124표의 지지를 받은 ‘은하수다리’가 최종 명칭으로 선정됐다.
‘은하수다리’는 조사에 참여한 시민들로부터 ‘은하수길로 이어지는 관문으로 부르기 쉽고 외우기 쉽다’, ‘태화강물에 비치는 야간조명이 은하수처럼 아름다워 잘 어울린다’ 는 등의 평가를 받았다.
은하수길은 국가정원 십리대숲 내 탐방로로, 어두워지면 LED조명을 이용해 대숲 밤하늘에 별을 쏟아내는 장관을 연출한다. 국가정원 지정 후 탐방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울산시는 9월 29일 태화강 국가정원 누리집을 통해 명칭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방문객들이 인도교의 명칭을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안내판을 설치하고 누리소통망(SNS) 등을 이용해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