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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김정은 계몽군주 논란에 "너무 고급스러운 비유했다"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01 14:39

수정 2020.10.01 15:44

우리 국민 사살하고 사과 표명한 김정은에
유시민 "'계몽군주' 같다" 칭송 논란 빚어져
유시민 "배운 것이 죄, 너무 고급스런 비유"
지난 25일 온라인 라이브 방송으로 개최된 10·4 남북정상선언 13주년 기념행사에서 '한반도 평화국면의 동요원인과 대안 모색'을 주제로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유튜브 캡처) 2020.9.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사진=뉴스1
지난 25일 온라인 라이브 방송으로 개최된 10·4 남북정상선언 13주년 기념행사에서 '한반도 평화국면의 동요원인과 대안 모색'을 주제로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유튜브 캡처) 2020.9.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계몽 군주'에 비유해 야권을 중심으로 칭송 논란을 빚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배운 것이 죄다. 너무 고급스러운 비유를 했나 보다"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30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이 같이 밝히며 "계몽 군주라고 한 것을 (비판적으로) 떠드는 분들은 2500년 전 아테네에서 태어났으면 소크라테스를 고발했을 사람들"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유 이사장은 18세기 러시아 황제 예카테리나 2세를 언급하며 "(그는) 못됐지만, 계몽 군주라고 친다.
독재자였지만 교육을 중시했고, 유대인을 너그럽게 대했다"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김정은은 생물학적 운명 때문에 전제군주가 된 사람"이라며 "과거처럼 하려니까 사람들이 안 참을 것 같고, (독재를) 더 오래 하려고 한 것들인데, 안 하는 것보다 낫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신의 발언은 "김정은을 고무ㆍ선동할 목적"이었다면서 김 위원장의 행동이 달라지게 된다면 "민족에 이익에 부합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비무장한 우리 국민이 북한군 초병의 총격에 피격, 사망한 사태 속에 북한이 이례적으로 김 위원장의 사과가 담긴 통지문을 신속하게 보내자 지난 25일 한 토론회에서 "리더십 스타일이 이전과 다르다.
내 느낌에는 계몽 군주 같다"고 말했다.

당시 유 이사장과 같은 자리에 있던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도 김 위원장에 대해 “‘통 큰’ 측면이 있다”면서 긍정적으로 말한 바 있다.


한편 유 이사장은 차기 대권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지율이 압도적인 1위라도 안 한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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