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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학당재단, 한글날 맞이 경복궁에서 외국인 한국어교실 개최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02 18:58

수정 2020.10.02 18:58

세종학당 집현전 한국어교실 포스터
세종학당 집현전 한국어교실 포스터
[파이낸셜뉴스]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아 경복궁 옛 집현전 터에서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한국문화 체험 행사 '세종학당 집현전 한국어교실'이 3일 간 열린다.

세종학당재단은 오는 5일, 8일, 9일 3일 간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경복궁 내 옛 집현전 터인 수정전에서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와 공동으로 '세종학당 집현전 한국어 교실'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세종학당 집현전 한국어 교실'은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글날 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두 해째를 맞는 올해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회당 15명으로 제한해 운영할 예정이다.

'세종학당 집현전 한국어 교실'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행사로 △집현전 소개 △한국어로 이야기하기 △한국문화 체험하기 순서로 진행된다.

구독자 수가 101만 명으로 한국어 교육 관련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한국언니' 문소현씨가 집현전과 한글 창제에 대해 소개하고 한글날을 기념해 순우리말 표현을 활용한 한국어 회화를 진행한다.
한국문화체험 시간은 국가무형문화제 제22호 매듭장 전수조교인 박선경 씨가 한국 전통 매듭을 소개하고 참가자들에게 전통 팔찌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행사장 내에서는 재단이 개발한 다양한 한국어 교재와 교육 자료 전시도 함께 진행된다.

5일과 9일에는 국내 대학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참여한다. 8일에는 탈북청소년대안학교인 '우리들학교'에 재학중인 탈북다문화청소년 15명이 참여한다.
탈북다문화청소년은 한국인이지만 부모 중 한 명이 외국인이고 제3국에서 출생한 경우가 많아 한국어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다. 재단은 탈북다문화청소년들의 한국어 학습을 격려하기 위해 특별히 '집현전 한국어 교실'에 이들을 초청했다.


강현화 세종학당재단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사람들과의 교류가 줄어들고, 한국어 교육 기회가 부족한 시기에 한글날을 맞아 한글이 탄생한 옛 집현전 터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게 돼 기쁘다"며 "향후 국내에 있는 외국인들을 비롯해 한국어 교육이 필요한 다문화가정 청소년들도 재미있게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유관 기관과 협력해 확대해가겠다"고 전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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