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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김종인 저격 “정치판 백종원은 어디?”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02 22:56

수정 2020.10.02 22:56

"KBS는 나훈아 컴백시켰는데..."
"국민 심사위원석에 모셔야할 비대위원장이 앉아있어"
"우리 운명 통째로 한 분에 맡기는건 아닌지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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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 News1 박세연 기자 /사진=뉴스1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 News1 박세연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야권에 대선주자가 없는 점을 들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또다시 비판했다. 그는 “KBS는 15년만에 영웅 나훈아를 컴백시켰고, TV조선은 이미자-장윤정-임영웅을 연결, 트롯의 계보를 잇게 만들었다”면서 “(그런데 국민의힘은) 무대를 만들고 판을 깔아, 국민을 심사위원석에 모셔야 할 비대위원장이 심사위원장석에 앉아 있다”고 꼬집었다.

장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석을 맞아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며 “야권에서는 여전히 압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차기 대선 후보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정권의 잇단 악재에도 불구하고, 당 지지율 또한 답보상태를 거듭하고 있다”며 “그런데, 아직도 ‘국민의힘’은 온통 ‘김종인의 인물찾기 스무고개’에 매몰되어 있는 듯하다. 안타깝다 못해 절망스럽다”며 “김 위원장이 점지하면, 국민들이 줄을 섭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치판 백종원은 오간데 없고, 2~3명의 ‘꿈틀이’는 감감 무소식이고, 복안에 둔 초선들은 미동도 없으며, 40대 경제 전문가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대중앙에 주인공이 아니라, 매니저가 서 있다. 배우들은 생얼인데, 매니저가 메이컵을 받고 있다”며 김 위원장을 매니저에 비유했다.

장 의원은 또 “카메라와 마이크와 무대가 없는데 배우들이 어떻게 두각을 나타낼 수 있겠나”라며 “(나훈아 컴백과 트롯 계보 잇기는) 모두 무대가 있어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치러질 보궐선거와 대통령 선거는 보수 야권의 존망이 걸린 선거다. 우리의 운명을 통째로 한 분에게 맡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는 연휴”라며 “김 위원장은 무대를 독점해서는 안 될 것이다.
모두 분발해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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