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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이효재 교수 별세 '애도'..."여성운동의 선구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04 17:19

수정 2020.10.04 18:17

4일 SNS에 "선생님의 삶에 큰 존경 바쳐"

문재인 대통령의 페이스북 캡쳐 화면.
문재인 대통령의 페이스북 캡쳐 화면.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국내 1세대 여성운동가인 이효재 이화여대 명예교수의 별세에 애도의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 명예교수의 별세 소식을 접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효재 선생님은 한국 여성운동의 선구자이며, 민주화운동과 사회운동에도 지대한 역할을 하셨다"며 "어두웠기에 더욱 별이 빛나던 시절, 큰 별 중 한 분이셨다"고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2012년 대선에서 실패했을 때, 크게 상심하여 낙향하셨던 모습이 생생하다"며 "2017년 청와대 녹지원에 한 번 모신 것이 마지막이 되었다. 선생님의 삶에 큰 존경을 바치며 삼가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0월 23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고인을 만난 바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당시 이 명예교수는 문 대통령에게 "예전에 청와대 비서실장을 할 때 대통령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본인이 안 하실 것 같았다"며 "이렇게 청와대에 계신 것을 보니 반갑고 좋다"고 말했다. 또 "우리 민주주의가 다시 회복됐으니 이제 통일에 힘써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휠체어에 앉아 있던 이 명예교수에게 "건강에 유의하시라"고 당부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에 따르면 이 명예교수는 이날 오후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6세. 빈소는 창원 경상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