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시, 하수관로-지하시설물 적정거리 기준 마련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05 11:15

수정 2020.10.05 11:43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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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하수관로를 중심으로 타 지하시설물이 최소 0.3m 이상 이격거리를 확보하도록 하는 내용의 관리기준 수립을 추진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지하공간에는 하수관로를 비롯해 상수도, 전기, 통신, 가스, 지역난방 등 다양한 지하시설물이 거미줄처럼 매설돼 있어 공사 중 하수관로를 손상시키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하수관로와 타 시설물 간 이격거리 기준은 부재한 상황이다.

실제로 서울시가 지난 2018년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실시한 하수관로 내부조사 결과, 조사대상 관로 154㎞ 구간에서 194개소에 달하는 하수관로가 유관기관의 시설물에 의해 손괴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전체 하수관로로 확대하면 약 1만3000개소의 손괴가 발생했을 것.

서울시는 유관기관 관계자, 하수 전문가 등과 집중적으로 논의 과정을 거쳐 연말까지 관련 기준을 최종 확정하고 내년부터 지키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하시설물 간 적정 거리 유지는 공사 중 타 시설물로부터 하수관로를 보호해 도로함몰 등 2차 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고 향후 굴착해 개량할 경우를 대비해 필요한 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안전장치"라며 "불필요한 이설비용 지출을 방지해 공사비를 절감하고 공사기간 단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새롭게 도입하는 이격거리 기준이 현장에서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담당할 현장 인력도 확충할 방침이다.


최진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하수시설물에 대한 이격거리 기준을 마련해 하수시설물을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해 궁극적으로 지하시설물의 장수명화를 실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