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견기업도 '미스터트롯' 열풍 "임영웅·장민호 모셔라"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05 13:58

수정 2020.10.05 16:52

경동나비엔 모델 임영웅(왼쪽)과 대성셀틱에너시스 모델 장민호
경동나비엔 모델 임영웅(왼쪽)과 대성셀틱에너시스 모델 장민호

[파이낸셜뉴스] '미스터트롯' 열풍이 기업계 곳곳에서 불고 있다. 중견기업은 대기업이나 유통 분야와는 달리, 트렌드 보단 안정감 있는 모델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러나 미스터트롯 출신 트로트 가수들이 전 연령층이 열광하면서 다양한 기업들이 트로트 가수들을 모델로 발탁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겨울 성수기를 앞둔 보일러업체들 사이에서 '미스터트롯' 모델 매치가 성사됐다.

경동나비엔은 임영웅을 온수매트 '나비엔 메이트' 신제품 모델로 낙점했다. 임영웅은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진(眞)으로 선발됐다.
올해 분야를 가리지 않고 10개 이상의 광고를 찍으면서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임영웅은 폭넓은 연령대에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게 장점"이라며 "앞으로 경동나비엔과 임영웅이 함께할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성쎌틱에너시스도 가수 장민호를 전속 모델로 최근 선정했다. 임영웅과 장민호는 광고에서 경쟁자로 나서게 됐다.

대성쎌틱은 "진중하고 신뢰있는 이미지와 다양한 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친화력이 있는 가수"라며 "고객에게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성쎌틱은 올해 출시된 S-LINE 친환경 콘덴싱 DNC 보일러를 중심으로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내세워 국내 친환경 보일러 시장의 영역을 넓히겠다는 포부다.

청호나이스 모델로 발탁된 임영웅
청호나이스 모델로 발탁된 임영웅

실제로 업게에선 '미스터트롯' 효과를 보고 있는 곳도 나타난다.

청호나이스는 올해 상반기 정수기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보다 25% 증가했다.

청호나이스 측은 “올해 상반기 얼음정수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하면서 전체 정수기 판매량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살균얼음정수기 세니타’는 현재 청호나이스 전체 얼음정수기 판매량 중 35%를 차지한다. 최근 방송광고에 가수 임영웅이 등장, 직접 부른 CM송 ‘내가 지켜줄게요’가 화재가 되기도 했다.

여성용품 전문기업 질경이도 남성용품 시장 공략을 위해 가수 류지광을 남성청결제 ‘매너맨 워시 젤 바이 질경이’ 모델로 발탁했다.

질경이 관계자는 “류지광의 바른 인성과 운동을 통해 꾸준히 자기관리를 하는 건강한 이미지가 질경이의 이미지와 부합해 제품 모델로 선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류지광의 전매특허인 ‘동굴 보이스’를 활용한 브랜드송 등을 기획하고 있다”며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