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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무료접종 12일 재개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06 21:38

수정 2020.10.06 21:38

상온노출 백신 48만도즈 수거
방역당국이 상온에 노출된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이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지만 야외작업 백신 등 총 48만도즈를 수거하기로 했다. 독감백신 조사가 끝남에 따라 무료접종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12일쯤 재개할 계획이다.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상온 노출로 지난 9월 21일 공급중단된 독감백신에 대해 유통조사와 품질평가를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

독감백신은 지난 9월 10일부터 21일까지 전국 17개 시·도, 약 1만1808개 접종기관(보건소 및 의료기관)에 총 539만도즈가 공급됐다.

정부는 백신의 품질과 사용 적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백신 유통 과정에서 기준온도(2∼8도)가 얼마나 유지됐는지 콜드체인을 조사하고 △배송된 백신은 안전하고 유효한지 품질을 검사하며 △공급된 백신이 어떤 온도에서 얼마나 오래 품질을 유지하는지 안전성 시험을 했다.


성백린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전문가 회의 결과 배송 운송과정에서 노출된 정도와 시간을 고려할 때 백신의 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하지만 백신 효력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일부 백신에 대해서는 수거조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호남 일부 지역에서 상하차 작업이 야외에서 진행된 백신(17만도즈), 적정 온도(2~8도) 이탈시간이 비정상적으로 길게 배송된 물량(2000도즈), 개별 운송돼 운송과정에 온도 확인이 되지 않은 물량(3만도즈) 등 총 48만도즈를 수거해 접종되지 않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인플루엔자 백신의 유통 과정과 접종기관 관리 문제로 국민들에게 불안과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앞으로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사업이 더 안전하고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접종기관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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