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보잉, 항공기 수요 전망 11% 하향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07 06:57

수정 2020.10.07 06:57

[파이낸셜뉴스]
에어프랑스 소속 보잉 777 여객기가 3월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샤를드골 공항을 이륙하고 있다. 보잉은 6일 항공기 수요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로이터뉴스1
에어프랑스 소속 보잉 777 여객기가 3월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샤를드골 공항을 이륙하고 있다. 보잉은 6일 항공기 수요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로이터뉴스1
미국 항공기 업체 보잉이 6일(이하 현지시간) 향후 10년 항공기 수요 전망을 11% 하향조정했다.

매출이 2000억달러 줄어들게 됐음을 뜻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오래 갈 것임을 예고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보잉은 이날 향후 10년간 항공기 수요가 1만8350대에 그쳐 매출이 당초 예상했던 3조1000억달러보다 2000억달러 적은 2조900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사들이 보유 항공기 대수를 줄이고, 퇴역 속도는 높일 것으로 보잉은 예상했다.

보잉은 이날 연례 전망에서 앞으로 20년에 걸쳐 상업용 항공기 수요가 길고, 더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비관했다.

특히 2열 복도식의 통상 장거리 운항에 투입되는 대형 항공기 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보잉의 777X, 에어버스의 A350-1000 등 가장 최근에 개발한 대형 항공기 수요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게 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보잉 상업용 항공기 영업 담당 부사장 대런 헐스트는 "장기 추세를 회복하는데 5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대형 항공기 수요는 가장 큰 충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헐스트 부사장은 결국 수요는 회복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10년, 20년에 걸쳐 (여객 수요가) 연간 4.5% 수준의 장기 성장 추세로 복귀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보잉은 또 항공사들의 운항능력 성장 속도가 점차 연간 3% 수준으로 회귀할 것이라면서 덕분에 2039년까지 20년간 전세계 수요 감소폭은 2%에 그쳐 항공기 수요 규모가 4만3110대에 이를 것으로 낙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