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전설된 반 헤일런, 퀸 ·마이클 잭슨과 삼각 우정 재조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07 11:17

수정 2020.10.07 13:41

에디 반 헤일런, 프레디 머큐리 모두 동양계 모친 둬

지난 1984년 잭슨즈 빅토리 투어에 게스트로 특별출연한 에디 반 헤일런(왼쪽)이 마이클 잭슨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잭슨의 히트곡 '비트 잇'의 솔로 연주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외신화상
지난 1984년 잭슨즈 빅토리 투어에 게스트로 특별출연한 에디 반 헤일런(왼쪽)이 마이클 잭슨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잭슨의 히트곡 '비트 잇'의 솔로 연주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외신화상

후두암으로 6일(현지시간) 타계한 록음악의 혁명가이자 천재적인 기타리스트인 에디 반 헤일런은 퀸의 프레디 머큐리와 여러모로 닮았다.

동양인의 피를 물려 받은 점부터 록음악에 클래식 음악적인 색깔이 녹아 있었다는 점이 비슷하다. 또한 두 명 모두 유럽에서 젊은 시절을 보내다가 미국으로 건너갔다는 점도 유사하다.

또한 팝음악의 황제인 마이클 잭슨과도 반 헤일런과 프레디 머큐리는 모두 친했다. 반 헤일런은 1983년 마이클 잭슨의 히트곡 ‘비트 잇’에 게스트로 참여해 현란한 기타 실력을 과시하면서 빌보드 핫100 차트 1위에 오르는데 기여했다.

프레디 머큐리도 마이클 잭슨과 공동 음악 작업을 했지만 안타깝게도 앨범으로 나오진 못했다.

반 헤일런은 후일 퀸의 멤버였던 브라이언 메이와 공동 음악작업을 했다.

반 헤일런의 부모는 인도계인 퀸의 프레디 머큐리처럼 동양인의 피를 물려 받았다. 1955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태어난 반 헤일런은 인도네시아인 어머니 유지니아와 클라리넷과 색소폰 등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음악인 아버지 얀의 영향을 일찍부터 받았다.

지난 2004년 에디 반 헤일런의 기타 연주 모습.사진=뉴시스 외신화상
지난 2004년 에디 반 헤일런의 기타 연주 모습.사진=뉴시스 외신화상

반 헤일런 가족은 1962년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되는데 대서양을 건너는 여객선에서 아버지 얀이 악기 연주를 했으며 휴식 시간에는 에디와 형 앨릭스도 피아노를 연주해 승객들을 즐겁게 했다.

프레디 머큐리.로이터뉴스1
프레디 머큐리.로이터뉴스1

프레디 머큐리는 명곡 '보헤미안 랩소디'를 오페라에서 따왔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정착한 반 헤일런 형제는 정기적으로 피아노 교습을 받아 콩쿠르에 입상하는등 음악 소질을 일찌기 보였다. 머큐리는 피아노 연주가 수준급이라는 점이 유사하다.

그후 에디는 드럼 세트, 형 앨릭스가 기타를 연주하기 시작했으나 형제는 서로 다른 악기에 더 소질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으며 형제간 악기 맞바꿈은 그후 세계 록음악에 한 획을 긋는 계기가 됐다.

초등학교때 학교에서 밴드를 결성해 활동하기 시작한 반 헤일런 형제는 패서디나 시립대학교 재학 중 보컬리스트 데이비드 리 로스, 베이스 주자 마크 스톤(후에 마이클 앤서니로 교체)과 함께 그룹 맘모스를 결성했으나 이미 다른 밴드명으로 사용되는 것을 알고 이름을 딴 반 헤일런으로 바꿨다.

1976년 로스앤젤레스의 클럽에서 연주하던 반 헤일런의 운명은 록그룹 키스(Kiss)의 진 시먼즈의 눈에 들어오면서 바뀐다. 이들의 잠재력을 본 시먼즈는 데모 테이프를 녹음했으며 음반회사 워너브러더스의 프로듀서들의 제안으로 음반 취입 계약을 하게된다.

1978년 발매된 데뷔 앨범 ‘반 헤일런’은 에디 밴 헤일런의 존재를 알리면서 전자기타 연주 뿐만 아니라 록음악에 혁명을 일으켰다. 특히 기타를 피아노 치듯이 두 손가락으로 두들기는 ‘핑거 태핑(finger tapping)’으로 연주한 1분42초 연주곡 ‘이럽션(Eruption)’은 그후 수많은 기타 매니아들이 모방을 시도하는 곡이됐다. 데뷔앨범 ‘바 헤일런’은 지금까지 1000만장 이상이 팔린 록의 명반으로 꼽힌다.

미국 시애틀 MoPOP에 전시된 에디 반 헤일런의 크레이머 프랭큰슈타인 기타.윤재준기자
미국 시애틀 MoPOP에 전시된 에디 반 헤일런의 크레이머 프랭큰슈타인 기타.윤재준기자

반 헤일런은 전자기타 뿐만 아니라 피아노 수업을 받은 기량을 발휘해 신시사이저까지 연주한 앨범 ‘1984’를 발매해 ‘점프’로 밴드 사상 첫 빌보드 핫100 차트 1위에 올랐으며 이 앨범도 1000만장 이상 팔리면서 인기가 절정에 달했다.

미국 연예종합지 롤링스톤은 에디 밴 헤일런을 100대 위대한 기타리스트 순위 8위에 올렸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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