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학교 운동회도 온라인으로 바꿨다

교원대 부설 월곡초 4학년 대상 온라인 운동회 개최 옷 빨리 갈아입기·쌀 주워 옮기기 등, 참여 영상 공유

[청주=뉴시스] 인진연 기자 = 한국교원대학교 부설 월곡초등학교가 7일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월곡 도전, 집에서도 신나는 온라인 운동회'를 개최하는 모습. (사진=월곡초 제공) [e-mail]

[청주=뉴시스] 인진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초등학교 가을 축제의 꽃인 운동회마저도 온라인으로 바꿔버렸다.

한국교원대학교 부설 월곡초등학교는 7일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월곡 도전, 집에서도 신나는 온라인 운동회'를 개최했다.

온라인 운동회는 코로나19로 체육 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생들의 부족한 체력 증진과 심리적 우울감 등을 해소하고자 고민 끝에 마련한 행사다.

운동회를 진행하는 교사들은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가발이나 의상 등으로 꾸며 흥미를 유발했다.

운동회는 간단한 도구로 집에서 할 수 있는 옷 재빠르게 갈아입기와 페트병 오뚝이, 쌀 주워 옮기기, 비닐봉지 저글링 등으로 구성해 학생들의 참여율을 높였다.

학생들은 다양한 종목에 참여해 서로 참여 영상을 공유하며 친구들과 즐겁게 소통했다.

참여 영상을 제출한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시상(우수상, 노력상, 웃김상, 드레스코드상 등)으로 성취감을 높였다.

고범서(4년) 학생은 "코로나19로 여러 가지 행사가 취소돼 아쉬웠는데 온라인이지만 운동회를 할 수 있어서 기뻤다"라고 말했다.

이정로 교장은 "코로나19로 오프라인에서 운영하기 어려운 교육 활동을 교사들의 집단지성과 협력으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학생들이 즐겁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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