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드론이 측량하고 인공지능이 재배량 예측 '척척'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11 13:25

수정 2020.10.11 13:25

제주도, 과잉생산·산지폐기 '악순환' 월동채소 
드론·AI 기반의 수급조절 시스템 구축에 나서
비상품 감귤 불법유통 단속 활동에 투입된 드론. [제주도] /사진=fnDB
비상품 감귤 불법유통 단속 활동에 투입된 드론. [제주도] /사진=fnDB

[제주=좌승훈 기자] 드론과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월동채소 재배면적을 예측하고 수급을 조절하는 시스템 본격 구축된다.

제주도는 10월 한 달 동안 드론을 띄워 2020~2021년산 무·양배추·당근·브로콜리·양파·비트 등 12개 주요 월동채소 재배면적 조사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올해 재배면적 조사 결과 검증에 재배농가 대상의 면담 청취 조사와 함께, 과학기술통신부의 ‘제주 월동작물 자동 탐지 드론 영상 AI학습데이터 구축사업’에서 추진하고 있는 드론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융합한 지능형 농작물 재배면적 예측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

도는 이달 안으로 읍면동을 통해 월동채소 재배농가로부터 재배 면적 신고를 받고 드론을 이용해 실제 재배면적을 측량한다. 이어 AI 기반 학습용 데이터로 제작하고, 딥러닝 알고리즘에 따라 월동작물의 재배면적을 자동 탐지해 재배면적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연내 자료를 생산할 예정이다.

도는 그동안 농가로부터 직접 재배품목과 재배면적, 지목, 계약재배 유무 등을 일일이 신고받아 월동채소 재배 생산량을 예측했다.


도는 드론을 활용한 농작물 재배면적 예측 시스템이 월동채소 수급 조절과 산지폐기 최소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도는 지난 5월 월동채소 파종 전 1차 재배의향 조사 결과를 통해 당근·양파 등은 전년 대비 재배면적이 감소하고 마늘·월동무·비트 등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 8월 3차례 연이은 태풍 피해로 주요 월동채소 파종시기가 일실됨에 따라, 태풍 이후에 파종 가능한 무·양파 등 특정 품목의 재배면적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돼 이번 검증을 통해 품목별 재배면적 증감 추이를 명확히 파악할 계획이다.

또 무·양배추·마늘·양파·당근·브로콜리 6개 품목의 재배면적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수급안정 대책 마련 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병화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파종 후 생육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과잉생산이 우려되는 품목은 주산지 협의체와 함께 수급 조절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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