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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북미 적대관계 지속되면 北 SLBM 발사할 수도"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11 14:06

수정 2020.10.11 14:06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파이낸셜뉴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발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 위원장이 '다시 두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며 남녘 동포들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면서 "코로나 이후 다시 남북협력의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는 발언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이날 열병식에서 공개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두고 자신들의 무력이 결코 그 누구를 향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며 "하지만 객관적으로는 미국 본토가 북한 미사일의 공격대상에 노출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의 ICBM 공개는 왜 시급히 남북미 간의 대화가 필요한지를 시사해주고 있다"며 "결국 북핵 문제는 북미관계 정상화와 종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의 전환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또 종전선언은 ICBM,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등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한 가장 적극적인 조치로서 의미가 있다"면서 "북미 간의 적대관계가 지속되면 북한이 SLBM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종전선언은 비핵화로 가기 위한 입구"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에 대한 의지와 선제적 무력사용을 하지 않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에 더해 종전선언을 위한 미국 정치권의 움직임도 고무적"이라며 "미국의 연방하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에 출마한 후보 3명 모두가 한국전 종전선언 결의안에 서명을 했다.
미국 민주당의 입장이 종전선언 지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라고 언급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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