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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동굴에서 개성 만월대 만나다…고려문화 이해↑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13 05:30

수정 2020.10.13 05:30

광명동굴 ‘개성 만월대, 열두 해의 발굴' 전시 포스터. 사진제공=광명도시공사
광명동굴 ‘개성 만월대, 열두 해의 발굴' 전시 포스터. 사진제공=광명도시공사

【파이낸셜뉴스 광명=강근주 기자】 광명도시공사가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 발굴조사 성과를 공개하는 전시회 ‘개성 만월대, 열두 해의 발굴'을 오는 10월13일부터 12월31일까지 광명동굴 경관광장에서 개최한다.

남북 문화재 교류협력의 대표사업인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 발굴조사는 만월대 터 약 25만㎡ 중 서부 건축군 3만3000㎡를 남북이 함께 발굴 조사한 사업으로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총 8차례 진행됐다.

이를 통해 고려시대 건물터 40여동과 금속활자, 청자, 도자기 등 약 1만7900여점의 유물이 발굴됐다. 만월대를 포함한 개성역사유적지구는 2013년 제3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전시에는 2015년과 2016년 개성 만월대 발굴조사 현장에서 출토된 금속활자인 ‘전’자를 비롯해 개성 만월대에서 나온 금속활자 5점이 복제품을 통해 공개되며, 3차원 입체(3D) 스캔 데이터를 토대로 원형과 동일하게 재현된 복제품은 관람객이 직접 만져볼 수 있다.

만월대에서 출토된 기와와 잡상(지붕 추녀마루 위에 놓는 장식물), 청자접시, 용두(龍頭·용머리 장식 기와) 5점도 3차원 입체(3D) 프린팅으로 제작돼 전시하고 홀로그램을 활용해 기와와 청자 등 44점의 유물을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발굴 조사를 수행한 남북공동조사단의 뒷이야기도 소개된다.
어린이와 청소년도 전시를 즐겁게 관람할 수 있도록 놀이체험 등도 마련된다.

김종석 공사 사장은 “이번 전시회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고려문화를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오는 12월31일까지 광명동굴 경관광장에서 무료 관람이 가능하니, 시민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10월13일부터 12월31일까지 매주 화∼일요일(오전 9시∼오후 6시)까지이며, 코로나19로부터 관람객 안전을 위해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손 소독, 적정거리 유지, 명부작성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운영할 예정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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