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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코로나19에 언택트 투자 늘리는 코람코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15 10:04

수정 2020.10.15 10:04

480억 펀드로 분당 호스트웨이 데이터센터 매입..물류센터 적극 투자
분당 호스트웨이 데이터센터 전경
분당 호스트웨이 데이터센터 전경

[파이낸셜뉴스] 코람코가 언택트 투자를 늘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큰 타격을 받고 있는 반면 데이터센터, 물류센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서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 대체투자시장의 기회를 언택트서 찾고, 관련 자산 매입에 선제적으로 나서는 배경이다.

코람코자산운용은 15일 ‘코람코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27호(코람코127호펀드)’를 통해 경기 분당에 소재한 호스트웨이 데이터센터 매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호스트웨이 데이터센터는 판교테크노벨리 인근의 지상 5층, 연면적 1만4533㎡(약 440평)규모의 티어(Tier)3급 데이터센터다. 효성ITX,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을 대상으로 호스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분당선 야탑역, 성남종합터미널 및 KT 데이터센터 등과도 인접해 있어 부동산자산으로서의 가치도 높다.

‘코람코127호펀드’는 데이터센터 매입 및 부대비용을 포함, 약 480억원 규모로 설정됐다. 키움증권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운용기간은 펀드 설정 후 5년이며 6% 중반대의 수익을 반기별로 배당한다. 펀드 만기 후 자산매각에 따른 차액은 별도로 지급된다.

앞서 올해 상반기 코람코운용은 이천 마장 물류센터, 용인 브릭 물류센터 등을 매입했다. 화성, 용인 등지에서 물류센터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인천 청라 일원에 약 6만6115㎡ 규모의 복합물류센터 개발사업 등 여덟 건의 물류센터 매입 및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모기업인 코람코신탁도 지난달 리츠를 통한 물류센터 매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3500억원을 들여 인천 티제이물류센터를 매입했다. 대주주인 LF와 함께 2400억원 규모의 상온, 저온 복합물류센터 재건축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물류센터로 대표되는 언택트 자산의 수요는 급증 추세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KPMG 및 부동산서비스회사 존스랑라살(JLL) 한국지사 분석에 따르면 향후 4년(2020~2023년) 동안 데이터센터 공급예상물량은 21개소 및 2만6500 Rack으로 추정된다.
신규 공급물량은 이미 수요가 확정된 상태다.

수도권 북부권역 및 남동부권역의 모든 물류센터들의 공실률은 ‘제로’에 수렴하는 수준으로 거의 모든 물류센터들이 완전가동 상태를 보이고 있다.


박형석 코람코운용 대표는 “다른 여러 분야와 마찬가지로 대체투자시장도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는 분명 다를 것”이라며 “사회 전반은 이미 언택트 사회로 접어들었고 그 기반 인프라인 물류센터와 데이터센터 등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한동안 이 분야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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