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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 네이버쇼핑을 선택한 이유는 '가격조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15 18:13

수정 2020.10.15 18:13

[현장클릭] 네이버쇼핑을 선택한 이유는 '가격조건'
#.A씨가 네이버 검색창에서 'N브랜드 운동화'를 검색하면, 브랜드검색, 파워링크, 네이버쇼핑 등 각 검색결과물이 뜬다. 여기에는 N브랜드 공식사이트를 비롯해 각종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체 상품이 노출된다. A씨는 'N브랜드 관련 광고입니다' 라는 문구를 통해 광고 여부도 인지하고 있다. 결국 할인혜택과 무료배송 여부 등 가격조건을 확인 후, 구매를 결정한다.

매일 3000만 이용자가 방문하는 네이버 플랫폼을 통해 판매되는 상품을 사는 소비자는 검색 알고리즘의 노예일까.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네이버 쇼핑 및 동영상 서비스에 대한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267억원을 부과한 것과 관련된 기사를 작성한 후 관련 기사에 남겨진 댓글을 보면서 든 생각이다.

이용자가 네이버 포털로 검색한 뒤, 쇼핑하거나 동영상을 감상하는 과정에 적용된 검색 알고리즘 개선은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란 네이버 해명 속에 소비자이기도 한 독자 여론이 궁금했다.
공정위 설명처럼 모두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된 곳을 먼저 들어가서 물건을 사면서 기만당하고 있을까.

하지만 검색 쇼핑 역시 최우선 고려사항은 가격 조건이었다. "같은 물건이라도 여러 군데 비교하고 포인트, 배송비 모두 따져서 싸지, 누가 네이버라고 무조건 사나?", "웃긴 게 사람들이 쇼핑하면서 젤 먼저 보는 게 사이트겠냐? 가격이랑 무료배송이지. 제일 합리적인 걸 사는 건데… 그럼 다른사이트가 비싸게 파는데 굳이 그걸 사야됨?" 등 기사 댓글을 보면서 소비자로서도 공감됐다.

기자도 간편결제 적용 여부나 할인혜택 등을 고려한 뒤 해당 사이트에서 구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독자는 "구매 확정하면 포인트 줘, 리뷰 쓰면 또 포인트 줘, 간편결제 해두면 5초안에 결제 끝나, 네이버쇼핑이 얼마나 좋은데 써보고나 얘기해라, 무슨 알고리즘 조작탓을 해". "음? 네이버페이가 편해서 다른 몰들이 가격비교로 몇 백원 더 싸더라도 포인트랑 네이버 결제 시스템 때문에 일부러 초록색 딱지 붙은 곳 들어가서 구매하는데?"라고 의견을 냈다.

대다수 이용자는 네이버쇼핑을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여러 몰에서 판매되는 비슷한 상품들을 한 번에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는 편의성 때문일 것이다.
다양한 상품을 다양한 몰에서 여러 조건으로 구매하는 것이 요즘 소비자다. 게다가 네이버는 판매자들에게 받는 결제 수수료 또한 소비자가 쓸 수 있는 포인트로 돌려준다.
상품가격이 낮고, 결제도 편하고, 거기에 포인트로도 돌려받는 상황에서 네이버 검색 결과 노출 순서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시장경쟁을 촉진하는 이유 중 하나가 소비자 후생, 즉 독자들의 이익이란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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