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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증인채택에 조해진 "진실규명 위해 필요" vs 이재정 "정쟁 요소될 것"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16 11:03

수정 2020.10.16 11:03

한동훈 검사장 국감 증인채택 두고
조해진 "국민 보는 앞에서 진실규명"
이재정 "다른 이슈 빨아들이는 블랙홀"
상임위원장 자리 재조정 놓고도 이견차
[파이낸셜뉴스] 검언유착 논란을 일으킨 채널A 기자 강요미수 의혹 사건으로 수사 받고 있는 한동훈 검사장 증인채택 여부에 대해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진상 규명차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의 정쟁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증인채택에 반대입장을 밝혔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조 의원은 16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러 논란에 대해 국민들이 보는 데서 소상하게 이야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 검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한 검사장과 채널A 기자를 대상으로 함정취재를 한 다른 차원의 '검언유착'이 나타났다"며 "여러 정황에 대해 본인이 증인 채택이 되면 나와서 증언하겠다는 이야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한 검사장의 주장이 야당 의원들을 통해 충분히 알려진 상황이라고 지적, "당사자가 굳이 국회에 나와서 해명을 할 만큼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국감장에서 '국회가 하고 싶다고 그 자리를 다 마련해주는 소원 수리의 장이냐'는 이야기도 나왔다"며 "국회가 오히려 정치공방의 장이 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의원은 한 검사장이 현재 수사를 받고 있다는 점을 들어 수사결과가 나오기 전 국감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한 검사장 입장에서는 억울하다고 하지만 수사 중인 내용"이라며 "국감에서 다른 이슈들을 다퉈야 하는데 (한 검사장 증인채택은) 다른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정쟁 요소가 될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 의원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국정감 자료제출이나 증인 참고인 채택 때 그런 규정이 있다"면서도 "이 사건은 언론의 정치개입, 사법체계 문제 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보는 데서 진실 규명을 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국회 상임위원장 재조정을 두고도 두 의원은 이견차를 보였다. 조 의원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취임을 계기로 상임위원장 조정을 제안했지만 이 대표가 딱 잘라 거절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여당의 양보만으로 뒤집을 수 없는 사안"이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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