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테리아'는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영어권에서 출간된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이다. 작품을 출간한 액션 북스는 미국 노트르담대 산하 시 전문 출판사로 2016년에 출간된 김이듬 시인의 '명랑하라 팜 파탈' 외에도 김혜순 시인의 시집 3종을 출간한 바 있다.
전미번역상은 미국 문학번역가협회에서 매년 시상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문학번역상으로 올해 22년차를 맞이했다. 전년도에 미국에서 출간된 번역 작품을 대상으로 시 부문과 산문 부문으로 나누어 시상하며 번역문학 작품에 수여되는 다른 상과는 달리 원작과 번역본의 등가성까지 평가하는 상으로 그 위상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문학 작품이 전미번역상을 수상한 것은 올해 '히스테리아'가 처음이다.
전미번역상을 시상하는 미국 문학번역가협회에서 함께 주관하는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은 영어로 번역된 뛰어난 아시아 시 작품의 번역가에게 시상하며, 미국 시인이자 불교문학 번역가로 활동한 루시엔 스트릭의 이름을 따 2010년 제정되었다.
한국문학 작품이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을 수상한 것은 최돈미 번역가가 김혜순 시집 '전 세계의 쓰레기여, 단결하라!'와 김혜순의 '죽음의 자서전'의 번역으로 각각 2012년과 2019년에 상을 수상한 데 이어 세 번째다. 이를 통해 한국문학은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이뤘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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