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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개불 2만 마리 방류, 갯벌 생태계 회복 나선다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17 06:00

수정 2020.10.17 06:00

인천 옹진군 영흥면 외리해역의 개불 방류 전경.
인천 옹진군 영흥면 외리해역의 개불 방류 전경.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최근 갯벌 생태계 복원과 어업인의 새로운 소득원 창출을 위해 어린 개불 2만 마리를 인천 옹진군 영흥면 외리해역에 방류했다.

17일 인천시 수산자원연구소에 따르면 2014년부터 갯벌 정화능력을 가지고 있는 어린 개불 생산에 대한 연구와 이와 관련한 갯벌생태계 복원연구를 진행해 왔다.

갯벌은 해양생물들의 중요한 서식처이고 육상에서 배출되는 각종 오염 물질을 정화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근래 들어 연안어장의 환경과 생태 변화로 어장의 생산성 감소하고 서식품종의 변화가 나타남에 따라 생태계 복원 및 새로운 소득원 개발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는 상태다.

이번에 현장 적용할 어린 개불은 올해 4월 인공 수정해 실내에서 30여 일간 부유유생시기를 거쳐 약 5개월 모래 속에 잠입시켜 사육한 3㎝ 내외의 어린 개불이다. 어린 개불은 약 일 년 정도 후면 성체로 성장해 어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불은 모래와 뻘이 섞인 니사질에 U자형의 구멍을 파고 서식한다. 저질(호수, 바다의 바닥)에 뚫은 U자형의 구멍으로 바닷물의 순환을 용이하게 하여 저질을 정화시키는 능력이 탁월하고 갯지렁이보다 16배 이상 뛰어난 갯벌 정화능력을 가지고 있어 연안 생태계에 중요한 종이다.

또 단맛이 강하고 타우린, 글리신 등의 함유량이 높고 비타민 C와 E가 풍부해 항암이나 면역 강화, 혈전용해, 다이어트 등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불은 남해안과 경기 이남 연안에서 주로 채취됐으나 인천과 경기도 연안에서는 최근 수년간 개불 자원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며 바지락 대신 주 수입원이 되고 있다.

겨울철에 채취하는 특성상 개불체험어장 운영 등을 통해 겨울철 비수기에 어업인들에게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개불에 관한 연구는 다른 품종에 비해 미비한 실정으로 수산자원연구소는 이번 현장적용을 통해 개불의 기초생태연구 뿐만 아니라 개불 등 갯벌 정화능력을 가진 해양생물을 이용해 친환경적인 해양생태계 복원 및 관리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인천은 크고 작은 168개의 섬들이 산재해 있고 갯벌 면적은 709㎢로 전국 2487㎢의 약 28.5%를 차지한다.


노광일 인천시 수산자원연구소장은 “앞으로도 꽃게, 참조기, 바지락, 주꾸미 등 우량의 지역 특산 수산종자 생산·방류뿐만 아니라 해양환경 및 생태계 변화에 대응해 나가기 위해 연구기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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