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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조직적 관리했나…잇단 전현직 靑행정관 연루설

뉴스1

입력 2020.10.17 12:13

수정 2020.10.17 12:13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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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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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장호 기자,윤수희 기자 =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에 전·현직 청와대 행정관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옵티머스 이사 윤모 변호사의 아내 이모 전 청와대 행정관과 이 전 행정관이 근무했던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파견된 검찰 수사관 한모씨가 김재현 옵티머스와 친분이 있거나 그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나온데 이어, 현직 청와대 행정관급 인사가 옵티머스 로비스트로 거론되는 인물과 수 차례 만남을 가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7일 한국일보는 이미 재판에 넘겨진 옵티머스 핵심 임원이 "청와대 내 특정 지역 친목 모임에 우리 측 로비스트로 활동한 인물이 종종 참석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보도했다. 또 취재 결과 청와대 내부 모임에 옵티머스 로비스트가 참석한 사실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이 임원은 "일부 청와대 인사들에게 용돈 차원의 금품도 건네진 것으로 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사의 해당 청와대 행정관은 금품 수수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옵티머스 로비 의혹이 제기된 청와대 전현직 행정관은 모두 3명이다.

전날(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김 대표가 회사를 운영하던 지난해부터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소속 검찰 수사관인 한씨를 수차례 만나고 뒷돈을 챙겨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주변에 "한씨에게 용돈을 챙겨줬는데 일이 터지니 연락이 끊겼다"는 취지로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는 옵티머스의 로비스트로 지목된 전 연예기획사 대표 신모씨와 친분이 있어 신씨의 강남 사무실에 자주 오갔다는 의혹도 있다. 다만 한씨는 일부 언론에 "돈을 받은 적 없다"고 반박했다고 한다.

한씨가 근무한 청와대 민정수석실엔 옵티머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진 이 전 행정관이 함께 일하고 있었다. 이 전 행정관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근무했다.

한씨는 지난해 2월 민정비서관실에 행정요원으로 파견됐는데, 옵티머스 수사가 본격 시작된 지난 7월 돌연 사직, 현재 개인 사무실을 운영 중이다. 한씨는 현재 출근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으나 받지 않았다.

옵티머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진 이 전 행정관 관련 의혹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전 행정관은 2017년 옵티머스가 퇴출 위기에 처하자 2대 주주인 이모씨와 함께 각각 5억원씩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전 행정관은 2018년 옵티머스 펀드에 30억원을 투자한 농어촌공사의 비상임이사를 맡았는데,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이 전 행정관은 농어촌 분야의 직무관련성을 평가하는 지원서 항목 5개를 빈칸으로 둔 지원서를 제출했다.

일각에선 지난해 3월 이 전 행정관이 사외이사를 맡았던 '해덕파워웨이'를 옵티머스가 무자본 인수합병(M&A)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청와대가 이러한 사실을 검증하지 않고 선정한 배경에 의구심을 드러낸다. 해덕파워웨이는 같은 해 10월 상장 폐지됐다.


이 전 행정관은 여권 인사들과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기소됐을 때 이광철 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함께 변호인단으로 참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였던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당무감사위원을 할 땐 위원장이 김조원 전 민정수석이었다.
이 전 행정관의 청와대 재직 당시 직속상관이 이 비서관, 김 수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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