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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코로나19 급속 확산 속 방역 강화

[파이낸셜뉴스]
유럽, 코로나19 급속 확산 속 방역 강화
유럽 각국이 코로나19 방역 조처를 강화하는 가운데 17일(현지시간) 2등급 지역으로 지정된 영국 런던의 소호 지구 식당들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각국이 17일(이하 현지시간) 급속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잇달아 강화된 방역조처 시행에 들어갔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은 보리스 존슨 총리가 제시한 3등급으로 나눈 지역별 방역 조처가 이날부터 시행돼 런던, 요크 같은 2등급 도시들은 실내 모임이 전면 금지됐다.

또 랭커셔 카운티, 리버풀 등 3등급 지역은 이보다 더 강한 규제가 적용된다. 모든 술집이 폐쇄됐고, 상당수 실외 지역에서도 모임이 금지됐다.

북아일랜드에서는 16일부터 4주간 봉쇄가 시작됐다.

모든 술집이 문을 닫았고, 학교는 방학을 2주 연장하는 식으로 폐쇄됐다. 식당은 실내영업은 못하고 포장된 음식을 싸줄 수만 있다.

독일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대국민 호소에 나섰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봄에 그랬던 것처럼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독일 시민이 다함께 노력해야 한다면서 주간 동영상 팟캐스트를 통해 "수개월의 시련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 다시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독일 질병통제센터인 로베르트 코크 연구소에 따르면 17일 현재 하룻밤새 신규 확진자 수가 7830명 증가했다.

총 확진자 수는 35만6387명, 사망자수는 9767명이다.

메르켈은 "겨울이 어떻게 될지, 크리스마스가 어떻게 될지는 모두 앞으로 수일, 수주 동안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며 개인 방역 지침들을 철저히 이행해 줄 것을 촉구했다.

독일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프랑스도 이날 대대적인 방역조처를 시작했다.

파리를 비롯한 9개 도시에서 식당·술집·영화관·기타 시설들은 오후 9시부터 영업이 중단된다.

당국은 방역조처 강제를 위해 경찰 1만2000명을 추가로 배치했다.

독일 인접국인 체코에서도 감염이 확산일로다.

체코 보건부에 따르면 16일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만1105명을 기록해 사상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확진자 수는 16만112명, 사망자 수는 1283명이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지난 봄 수준을 넘어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알렉산더 샬렌버그 오스트리아 외교장관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아 무증상 속에 격리에 들어갔다.

또 바티칸 교황청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과 같은 호텔에 묵고 있는 투숙객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미 교황청을 지키는 스위스 경비대원 가운데 11명이 양성판정을 받은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