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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실효성 있는 회원제 운영으로 기획공연 적자 해결 시급

싹틔우미 가입자수 현황
싹틔우미 가입자수 현황

[파이낸셜뉴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속적으로 지적되어오던 ‘예술의전당 자체 기획공연’이 여전히 적자상품으로 공연 비중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이 예술의전당으로부터 제출받은 ‘예술의전당 자체 기획공연 비율’ 자료에 따르면, 음악당의 기획공연 비중은 2017년도부터 2020년도 8월까지 10% 미만이었으며, 오페라하우스의 기획공연 비중 역시 40% 안팎에 그쳤다.

이 의원에 따르면 예술의전당에서 자체 지원하는 사업 중 ‘예술사업’의 비중은 최근 3년간 9%에서 4.5%까지 절반가량이 줄어들었고, 내년도 비중은 3.7%로 더욱 줄어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7년 ‘수지차 보전기관’에 예술의전당이 선정된 후, 예술의전당 내 예술사업비에 대한 지원이 꾸준히 감소하면서 적자사업이 되어버린 오페라·무용공연 및 미술·서예 사업 등을 축소 시킨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예술의전당에서는 회원제도(싹틔우미·노블회원)도 운영하고 있지만, 실제 가입자 수에 비해 관람률로 이어지는 비율이 매우 적은 것으로 확인된다”면서, “가입하고 공연을 관람하지 않은 회원에게 자체 기획 공연의 관람을 유도해서 효과적인 회원제 운영과 자체 기획 공연의 수익성까지 확보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마련해보기 바란다”고 정책적 제언을 전했다.

실제 이 의원이 언급한 예술의전당 회원제도는 만7세 ~ 24를 대상으로 한 ‘싹틔우미’와 7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노블회원’으로 두 종류가 운영되고 있다.
두 회원제의 가입자 수는 각각 2017년도 약 10만명, 6000명에서 2019년도에는 약 11만명, 700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2020년 상반기에만총합 10만여명이 가입한 상황으로 가입 실적은 좋은 편이다.

그러나 위 회원들이 예술의전당 공연 관람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2017년 약 10.5%, 2018년 9.84%, 2019년 9.72%로 아주 미미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되면서 예술의전당이 회원들을 활용해 볼 생각도 하지 않고 수익성에만 연연하며 자체 기획 공연 비중만 낮추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이 의원은 이에 “기관의 자체 기획 공연 비중을 높이기 위해서는 핵심사업인 예술사업에 대한 지원이 필수적”이라면서 “예술의전당에서도 수익성에만 갇혀 공연을 매칭할 것이 아니라 자체 사업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생산적인 논의를 통해 기관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