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품은 보물섬' 진도 금호도, '금빛 낭만 섬' 완도 금당도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내년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 공모에서 진도 금호도와 완도 금당도가 최종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선정된 2개 섬에는 섬이 가진 고유 특성을 살린 콘텐츠를 발굴해 섬 경관 개선, 공원·둘레길·전망대 조성, 마을회관 리모델링, 주민역량 교육 등이 추진된다. 사업비는 섬별로 내년부터 5년간(매해 10억원) 50억원이 각각 지원된다.
이번 공모에는 도내 5개 시·군 8개 섬이 신청했으며, 지난 9월 한 달간 섬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들이 섬 고유 생태자원과 매력적인 섬 문화, 사업의 적합·창의·실현가능성, 타사업과의 연계성, 주민참여 및 시·군 사업추진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2개 섬을 최종 선정했다.
진도 금호도는 36가구, 67명의 주민이 거주중인 섬으로, 멸치와 전복, 바지락, 미역, 톳 등 수산자원이 풍부하다.
이밖에 조선 후기 유학자 묵재 정민익 선생이 후학을 양성했던 '관해정'에서의 서당체험과 봉오산 둘레길, 신비의 바닷길, 은빛멸치 체험 등 어업과 관광을 융합할 수 있는 요소가 충분하며, 육지와도 가까워 가족단위 여행객이 주기적으로 찾을 수 있는 체험관광지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완도 금당도는 538가구, 987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곳으로 섬의 사면이 암반으로 형성돼 있다. 수 만년 동안 파도와 풍우에 씻겨 신비로운 형상을 이룬 기암괴석과 아름다운 해안절벽으로 형성된 금당 8경을 비롯해 세포전망대, 해안일주도로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조선 후기 학자 송시열의 가르침을 받은 위세직이 금당도를 유람하면서 느끼고 생각한 감정을 서정적으로 옮긴 해양기행가사인 '금당별곡'은 다양한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문화자원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위광환 도 해양수산국장은 "내년 가고 싶은 섬 대상지로 선정된 2개 섬은 예산 지원은 물론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컨설팅, 추진위 구성, 주민역량 강화 교육 등이 지원된다"며 "본격적인 섬 가꾸기 사업을 통해 내·외국인들이 자주 찾고 싶은 아름다운 생태 관광지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의 '가고 싶은 섬' 사업에는 첫해인 2015년 6개 섬을 시작으로 이후 매년 2개 섬이 추가돼 올해까지 총 16개 섬이 선정됐으며, 이 중 9개 섬이 관광객들에게 개방됐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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