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재명 "홍보비 과다?..'국민의짐' 조롱받는 이유"

안태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18 17:04

수정 2020.10.18 17:04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홍보비 지적에 
이재명 지사 "남경필 전 지사가 올린 것"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내용 중 일부./© 뉴스1 /사진=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내용 중 일부./© 뉴스1 /사진=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국민의힘 박수영 국회의원이 지적한 '홍보비 과다증액'에 대해 "국민의짐이라고 조롱받는 이유"라며 18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이재명 지사 취임 이후 경기도 홍보비가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경기도 홍보비는 2016년 64억3000만원, 2017년 77억9000만원에서, 이 지사 취임 첫 해이자 지방선거가 치러진 2018년 107억2000만원으로 급증했고, 2019년에는 117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반박 게시글을 올렸다. 제목은 '5만원 일식 먹고 된장찌개 먹은 10명을 밥값낭비라 비난하니..국민의짐이라 조롱받는 이유'다.

이 지사는 "정보왜곡과 선동으로 여론조작하던 시대는 지났지만 국민의힘과 보수언론은 여전히 국민을 선동에 놀아나는 하찮은 존재로 아는 모양"이라며 "2016년 64억원이던 홍보비를 2018년도 107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올린 사람은 2017년에 예산을 편성한 남경필 지사"라고 밝혔다.


이어 "홍보예산은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공기업에도 모두 있는데 인구 1370만명(전 인구의 1/4. 서울의 1.4배)인 경기도 홍보예산은 다른 광역시도보다 형편없이 적다"며 "홍보예산 총액은 경기도 265억원, 서울 508억원, 광역시·도 평균 108억원이고, 1인당 예산액은 경기도 1871원인데 반해 서울 5090원, 광역시·도 평균 3835원"이라고 전했다.

이 지사는 “예산비판은 유사사례 비교가 기본인데 전 경기도 부지사와 주요언론이 인구나 예산 규모는 물론 다른 광역시·도와의 비교는 외면한 채 일베 댓글 수준의 조작선동과 부화뇌동에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보예산 대부분이 이 지사의 정책 홍보에 치중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이 지사는 "홍보예산은 도민과 무관한 보도 관리용으로 주로 집행되는데 경기도가 도민 삶에 직결된 기본소득, 지역화폐 정책 홍보에 집중한 것은 (오히려)칭찬할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지역화폐로 지급된 ‘기본소득형’ 재난지원금이 위기 시의 경제정책으로 얼마나 큰 효과를 냈는지 국민들이 체험을 통해 안다"며 "집지성체인 국민의 촛불로 엄중심판을 받은 후에도 여전히 국민을 조작에 놀아나는 피동적 존재로 여기며, 음해선동에 몰두하니 국민의힘이 아닌 국민의짐으로 조롱받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조작선동조차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홍보에 도움이 되고, 일베 댓글에 의한 홍보비 곡해를 풀 기회가 되니 다행"이라며 "DJ께서는 ‘행동’하는 양심으로 담벼락에 고함이라도 치라 하셨고,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민주주의의 최후보루라 하셨다. 사필귀정의 길을 함께 걸으며 동고동락해 주시는 동지들께 엎드려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홍보비 문제를 제기한 박 의원이 속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9일, 건설교통위원회는 20일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