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위원들 "한 번도 못 들었다"
수차례 회의 열렸지만 참여 못해
21일 실무논의를 앞둔 디지털금융 협의회에 참여하는 위원들 가운데 일부가 협의회 내 실무분과가 어떻게 운영돼 왔는지조차 몰라 논란이 일고 있다.
수차례 회의 열렸지만 참여 못해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21일 제3차 디지털금융 협의회에서는 제2금융권·중소핀테크의 오픈뱅킹 참여 확대 등 오픈뱅킹 고도화 방안과 7~8일 금융사·핀테크사를 대상으로 열었던 현장간담회에서 제기된 망 분리 규제, 오픈뱅킹 수수료와 같은 실무적인 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열린 1, 2차 협의회에서는 각 업권들의 입장을 듣는 등 원론적인 이야기가 오갔다고 전해졌다.
디지털금융 협의회는 금융사와 핀테크 모두 금융혁신을 촉진한다는 목적 하에 민관 합동으로 지난달 만들어져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두 번 열렸다.
동시에 각 이슈별로 충분한 검토와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도록 △빅테크-기존금융권 상생분과 △규제·제도개선분과 △금융보안 데이터정책분과 △금융이용자보호분과 등 4개 실무분과를 나눠 운영키로 했다.
문제는 실무논의를 앞두고 일부 협의회 위원들이 실무분과가 어떤 식으로 진행돼 왔는지 몰랐다는 점이다.
금융위는 디지털금융 협의회 출범 후 많게는 한 주에 2번 이상 실무분과 회의를 열었지만, 지금까지 회의에 참여하지 않은 위원들은 실무분과의 운영방식조차 몰랐다.
협의회 소속 한 위원은 "디지털금융 협의회 첫날 이후 실무분과에 대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며 "분과 별로 위원을 배정해 조직을 꾸리는 건지, 상황마다 협의회 위원들을 불러 유동적으로 운영하는지 등 운영방식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위원도 "실무분과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며 "혹시 운영방식을 알고 있다면 설명해달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 관계자는 "효율적으로 안건을 논의하기 위해 실무분과는 해당 분과에 관련 있는 협의회 내외 관계자들을 불러 진행했다"며 "지금 연락을 받지 못한 분들도 관련된 실무분과 논의가 있을 때 따로 참가 요청을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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