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공기업

성능 다한 전기차 배터리도 상품화..재사용 플랫폼 구축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19 13:29

수정 2020.10.19 13:29

울산테크노파크,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산업 육성
성능 다한 전기차 배터리.. ESS로 재생산
2025년 국내에서 4만 대 분량 쏟아져
울산테크노파크 전지생산 연구실
울산테크노파크 전지생산 연구실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에서 전기차 사용배터리 재사용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구축 사업이 본격화한다. 전기차가 증가할수록 사용 후 배터리의 재가공 및 자원화가 또 하나의 파생 산업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 가 무르익고 있어서다.

이번 사업은 (재)울산테크노파크에서 주관을 맡았으며 지역혁신기관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울산대학교가 참여한다.

전기차 재사용 비즈니스 모델 창출
전기가 배터리 재사용 사업은 성능을 다한 자동차 배터리를 수거해 분해와 선별, 잔존 성능 등의 평가를 거쳐 ESS(대규모전기저장장치) 등의 재사용(Reuse) 배터리로 가공해 재생산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플랫폼 구축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 이번 사업의 최종 목표다.

19일 울산테크노파크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용으로 사용된 배터리는 성능이 20% 이하로 떨어지면 폐기 대상이다.
업계에서는 2021년에 H사 A차량을 기준으로 약 600대 분량이 폐기될 것으로 예상하며, 2025년도에는 약 4만 대 가량이 폐기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전기자동차 사용배터리는 독일 등의 사례를 볼 때 대규모 산업용보다는 가정용 ESS, 비상용 배터리 등 기존 팩 형태를 이용해 상품화될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자동차용으로 재사용도 검토 중이지만 현재로서는 안전성 등의 문제로 인해 배터리 제작에 사용되는 망간이나 니켈 등 유가금속을 재자원화 하는 것이 경제적 이익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울산테크노파크가 주도하는 기반 구축사업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3년간이며 국비 83억 원, 시비 68억 원 등 총 151억 원이 투입된다.

배터리 사업 혁신 가속도
세부 추진 내용으로는 △전기차 사용배터리 재사용 신규센터 구축(울산 두왕 테크노산단) △사용배터리 공정 장비 구축 △사업화 모델 창출을 위한 시제품제작 지원 등 기업지원 △ 기관 및 기업체 장비전문성 확보를 위한 기관 및 기업체 장비 전문 인력 양성이다.

현재 총 사업기간 중 1차 년도(2020년 4월 ~ 12월) 사업이 진행 중이며, 전기차 사용배터리 신규센터 설계 및 공정 기초 장비가 구축되고 있다. 여기에 기술지도, 분석지원, 인력양성 등 산업육성을 위한 기업지원도 수행하고 있다.

신규센터에는 사용배터리의 재사용 및 재활용을 위한 보관·진단·선별 장비가 2021년 하반기까지 구축될 예정이다.

울산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울산지역 주력 산업인 화학 및 배터리 산업의 혁신역량을 강화, 산업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고용과 매출을 확대시키는 효과로 이어져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산업통장자원부가 추진하는 ‘2020년 스마트특성화 기반구축 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지역산업의 경쟁력 향상과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3년간 추진되는 사업이다.

울산테크노파크
울산테크노파크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