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자외선 살균조명·탈모케어 기기… 사업 다각화 나선 LED社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19 18:12

수정 2020.10.19 18:44

서울반도체, 자외선 기술 활용
살균기·전신솔루션 사업 진출
아우디와 LED램프 공급 계약
아이엘사이언스, 건설사와 맞손
새 아파트 단지 UVC 제품 제공
두피케어 기기 '폴리니크' 선봬
자외선 살균조명·탈모케어 기기… 사업 다각화 나선 LED社
LED(발광다이오드) 업계가 제품 다각화로 실적개선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코로나19로 수요가 늘고 있는 자외선 살균조명과 탈모케어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시장지배력 확보에 나섰다. 시장수요가 뒷받침되는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실적개선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9일 LED 업계에 따르면 서울반도체와 아이엘사이언스 등이 자외선 살균조명 개발 막비자에 돌입했다. 서울반도체의 자회사인 서울바이오시스는 기존 자외선(UV) LED '바이오레즈' 기술울 활용한 살균조명 개발이 대부분 마무리돼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대다수 LED 업체들은 가시광선 기술만 보유한데 비해 서울반도체는 자외선(UV), 적외선(IR)까지 모든 파장대 기반 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춰 자외선 살균조명 사업 진출이 무난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서울바이오시스는 바이오레즈 기술을 적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도 30초 만에 99.9% 살균할 수 있는 'VAC'와 10분에 99.9% 표면을 살균하는 다용도살균기 'VSM+'를 양산할 예정이다. 고려대학교 생물학 연구팀 살균 실험을 통해 성능을 입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제품 '포톤 샤워'도 내놓는다. 포톤샤워는 사용자가 부스 안에 3초간 머물면서 빛(광자)만을 이용해 의복 각종 세균을 살균할 수 있는 전신살균솔루션이다.

서울바이오시스 관계자는 "바이오레즈 모듈은 움직이는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살균 솔루션에 적용돼 미국 에스컬레이터 제조사에 공급이 시작 됐다"며 "일반 소비자를 위해 바이오레즈가 적용된 휴대용 공기살균기도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아이엘사이언스도 기존 조명에 쏠린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살균조명 출시를 준비중이다. 자체 개발한 UVC(자외선 C) LED 제품을 대형 건설사 신규 아파트 단지 방, 신발장, 승강기 등에 공급하기로 했다. 회사측은 UVC(자외선 C) LED 제품이 3분 내외에 코로나19를 비롯한 생활 속 각종 감염원을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을 통해 진행된 시험에서 대장균도 99.9%를 살균하는 효과를 보였다.

탈모 케어 사업에도 진출했다. 아이엘사이언스가 선보인 '폴리니크'는 미세전류와 LED 효과를 활용한 두피 케어 디바이스다. 회사 관계자는 "LED의 근적외선은 두피 혈행을 개선시켜 탈모 예방에 도움을 준다. 이는 대한피부과학연구소에 의뢰한 임상시험에 효과를 검증했다"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기존 자동차 헤드램프사업은 순항하고 있어 4·4분기 실적개선 전망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반도체의 경우 지난 9월 아우디와 2020 A4 헤드램프의 주간 주행등과 방향지시등에 와이캅 Bi-color(2 in 1) LED 제품 공급계약을 맺는 등 수주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서울반도체의 올해 3·4분기 누적 매출은 841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8% 감소했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올해 상반기 누계 매출이 4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0%나 급감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건설경기 부진과 값싼 중국산 LED조명이 내수시장을 잠식하면서 실적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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